'삼광빌라!' 진기주-엄효섭, 비운의 교통사고..31.2% 기록

황소영 2021. 3. 1.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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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삼광빌라!'

'오! 삼광빌라!' 진기주와 엄효섭 부녀가 비운의 교통사고를 당했다. 하지만 충돌의 순간, 화면이 암전되면서 누가 다쳤는지 확인할 수 없었다. 시청률은 31.2%를 기록했다. (닐슨코리아 제공, 전국가구 기준)

지난 2월 28일 방송된 KBS 2TV 주말극 '오! 삼광빌라!' 48회에는 전 부인 진경(정민재)을 향한 정보석(우정후)의 사랑 고백이 그려졌다. 직접 만든 인형 깜찍이2를 선물하며 "당신한테 더 노력해 볼 수 있는 기회를 달라"라고 말했다. 그녀는 미련 없이 보내주겠다는 쭈글이 콘셉트보다 훨씬 거절하기 쉬울 것 같다며 방긋 웃었지만, 머릿속은 더욱 복잡해졌다.

아들 내외의 전폭적인 지지 아래 본격적으로 진경의 마음 돌리기에 나선 정보석은 예전에 못 해줬던 것을 해주고 싶다며 자신을 새롭게 태어난 '우정후2'로 생각해달라고 당부했다. 출근길에 깜짝 등장해 장미꽃을 선물하는 것은 기본, 그녀가 이동하는 곳이 어디든 다정한 미소와 함께 에스코트했고, 그녀와의 점심 한 끼를 위해 추운 겨울 얼굴이 빨개질 때까지 밖에서 기다렸다. 과연 진경이 꽃중년 미모에 진심까지 장착한 이 매력적인 남자를 끝까지 거부할 수 있을지, 아찔한 중년 로맨스의 결말에 관심이 집중된다.

그런 가운데, 전인화(이순정)는 삼광빌라 근처에 수선집을 차린 진기주(이빛채운)의 친부 엄효섭(박필홍)을 집으로 초대해 식사를 대접했다. 진기주는 자신과 의논도 하지 않고 그를 부른 것에 대해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고, 엄효섭 또한 그런 딸의 눈치를 보느라 식사를 마치자마자 황급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배웅하고 오라는 식구들의 눈치에 엄효섭을 따라나선 진기주는 "언제 한번 저희 집으로도 모실게요"라는 한마디로 그를 감동시켰다. 더 이상 아버지와 가까워지고 싶지 않다고는 했지만, 어느새 쓸쓸하게 멀어져 가는 그의 뒷모습을 보며 더 잘해드리지 못한 것을 후회하고 있었다.

그렇게 진기주가 엄효섭에 대해 마음을 조금씩 열어가고 있는 때, 슬픈 운명의 씨앗이 움트기 시작했다. 사기꾼 전성우(황나로)의 어두운 과거를 빌미로 끈질기게 돈을 요구했던 김교수는 전성우가 자신을 경찰에 신고했다는 소식을 접하곤 처절한 응징의 서막을 열었다. 전성우가 불순한 의도를 가지고 진기주와 삼광빌라 주위를 맴돌았던 증거를 모아 그의 예비 장모이자 LX패션의 대표 황신혜(김정원)에게 넘긴 것. 전성우는 한보름(장서아)과의 약혼을 앞두고 단숨에 내쳐졌다.

김교수의 복수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자신의 범죄 목록과 관련자들을 전성우에게 넘긴 엄효섭 또한 응징의 대상이었다. 그러나 복수의 칼날은 언제나 가장 고통스러운 방향을 가리키는 법, 김교수는 엄효섭이 가장 아끼고 사랑하는 딸 진기주를 표적으로 삼았다. 왠지 모를 불안감에 휩싸인 진기주와 엄효섭은 서로를 걱정했고, 그 불안한 예감은 한 치의 오차도 없이 가슴 아픈 비극으로 귀결됐다. 악에 받친 김교수의 차가 진기주를 향해 전속력으로 돌진했고, 이를 목격한 엄효섭은 재빠르게 몸을 날렸다. 굉음과 함께 화면이 암전 되면서 교통사고의 결말도 미궁 속에 빠졌다.

삼광빌라 막내아들 려운(이라훈)은 삼촌 인교진(김확세)의 고향 동생 강경헌(김은지)이 자신의 친모일지 모른다는 사실을 알았다. 하지만 강경헌은 염치 불구하고 려운을 찾아온 것을 후회하며 '아무래도 미국에 입양된 아이가 제 친자인 것 같다. 죄송하고 감사라다'라는 내용의 편지를 전인화에게 남기곤 홀연히 떠났다. 강경헌과 려운이 이렇게 헤어지게 될지, 아직 끝나지 않은 출생의 비밀에 궁금증이 모아진다.

'오! 삼광빌라!'는 7일 종영을 앞두고 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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