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의 주를 만난 사람들] 독일 유학 실패로 흔들린 믿음.. 주 영접하고 은혜와 사랑 받아

2021. 3. 1. 03:0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홀로 자식들을 키우며 생계 걱정뿐인 어머니를 보며 영원히 이 삶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 같아 서른이 넘어 도피하듯 독일로 유학을 떠나 의학공부를 시작했다.

숨 쉴 틈 없이 달려 유학 5년차에 병동실습 첫날, 공부한 의학지식은 고사하고 언어 장벽에 기본적 의사소통조차 제대로 못하고 완전히 무너졌다.

굴복없는 열정으로 틈만 나면 판단정죄를 일삼던 나에게 어떻게 이런 큰 은혜와 사랑을 주셨나 생각할 때마다 올려드릴 것은 감사와 찬양밖에 없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춘천 한마음교회 간증 스토리


홀로 자식들을 키우며 생계 걱정뿐인 어머니를 보며 영원히 이 삶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 같아 서른이 넘어 도피하듯 독일로 유학을 떠나 의학공부를 시작했다. 언어의 불편, 어려운 공부에 학비마련 등을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느라 잠도 3~4시간밖에 자지 못했다. 숨 쉴 틈 없이 달려 유학 5년차에 병동실습 첫날, 공부한 의학지식은 고사하고 언어 장벽에 기본적 의사소통조차 제대로 못하고 완전히 무너졌다. 더 힘든 공부와 4배로 늘어난 학비 부담에 눈물의 나날을 보내던 어느 날 유학 올 때 선물 받았던 성경책이 눈에 들어왔다.

정신을 차려 성경을 읽는데 문득 ‘하나님이 살아 계신가?’ 하는 생각에 예수님을 전해준 자매와 성경을 보고 말씀을 듣는데 예수님의 십자가 사랑이 뜨겁게 부어지며 바로 한인교회에 나갔다. 무늬만 신앙인인 교회청년들이 예수님을 제대로 만났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그들과 성경모임을 시작했다. 감사하게도 인원도 늘고 청년들은 점점 뜨거워졌다. 마침 대학병원에서 일을 하며 공부도 무사히 마쳤다. 그런데 마지막 관문인 의사고시 불합격의 충격에 믿었던 교회청년들도 뿔뿔이 교회를 떠나며 5년 동안의 모든 수고가 물거품이 됐다. 예수님을 만난 것을 유일한 위안으로 삼으며 10여년 간의 독일생활을 접고 유학실패자로 귀국했다.

낙담의 시간이 흐르자 마음이 불안해지며 ‘정말 하나님이 살아 계신가’라는 의문이 들었다.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하느냐며 자신에게 호통을 쳤지만 해결되지 않아 결국 춘천 한마음교회를 찾아갔다. 믿음의 확신으로 귀국했고, 역사적 사실인 성경과 예수님을 믿으며 구원의 확신도 있었는데 믿음이 뿌리째 흔들리며 내 신앙은 가짜라는 생각에 견딜 수 없었다.

어느 날 전도사님이 “자매님! 자매님이 아무리 큰 은혜를 경험했어도 3년 반 동안 옆에서 수많은 기적을 본 제자들보다 더 하겠습니까? 물 위를 걸어봤어요? 모든 것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라갔던 베드로도 죽음 앞에서 예수님을 세 번씩이나 부인했다니까요!” 순간 단단하던 내 생각이 한 순간에 와르르 무너졌다. 마침 목사님께선 “십자가에서 누가 죽었지요? 부활을 통해 십자가를 바라보면 성자 하나님이 죽으신 거예요”라며 죽은 가운데서 부활해 능력으로 하나님의 아들로 인정되셨다는 로마서 말씀을 선포하셨다.

‘하나님의 아들!’ 이 여섯 글자가 ‘성경대로’와 연결되는 순간 예수님의 부활이 선명해졌다. 부활하신 예수님은 인간의 몸으로 이 땅에 오신 창조주 하나님이셨다. 그리고 사도행전 17장의 ‘모든 사람에게 믿을 만한 증거’라는 말씀이 비수처럼 마음에 꽂혔다. ‘요나의 표적’밖에 보여줄 것이 없다고 하셨지만 내 마음엔 하나님 말씀이 들어올 자리가 없었다. 입술로만 ‘주여 주여!’ 하며 내게 상관 말라고 배척하며 버티던 내 실상이 비춰지자 바로 무릎을 꿇었다. ‘어찌할꼬!’ 통곡하며 내가 주인 되어 살았던 죄를 회개하고 예수님을 영접했다.

예수님이 주인이 되니 독일에서 청년들이 왜 흩어졌는지 알게 되며 바로 부활의 복음을 들고 뛰어나갔다. 홀로 공원 벤치에 앉아 계시는 어르신, 길거리에서 만나는 아이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함께 영접기도도 하니, 어떤 분들은 내게 어떻게 그렇게 복음을 명쾌하게 잘 전하느냐며 전도사냐고 묻기도 했다.

굴복없는 열정으로 틈만 나면 판단정죄를 일삼던 나에게 어떻게 이런 큰 은혜와 사랑을 주셨나 생각할 때마다 올려드릴 것은 감사와 찬양밖에 없다. 내 주를 더욱 더 알기 원하며 더욱 더 사랑하게 하소서!

심은주 성도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