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가덕도특위 진두지휘.. 경실련 "가덕도 공항은 후대에 죄"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내달 3일쯤 출범하는 가덕도 신공항 추진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는 것으로 28일 알려졌다. 당 대표가 당내 특위를 이끄는 것은 이례적 일이다.
이 대표는 대선 도전을 위해 내달 초 당대표에서 사임해야 한다. 그 이후에도 특위 위원장직을 유지할 방침이다. 특위에는 부산·울산·경남을 지역구로 둔 현역 국회의원과 국회 국토위원들이 참여해 힘을 싣기로 했다.
가덕도 신공항 건설은 4·7 부산시장 보궐선거뿐만 아니라 내년 대선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이슈로 꼽힌다. 호남 출신으로 영남권의 지지가 필요한 이 대표에게는 정치적 기반을 강화할 수 있는 지렛대가 될 수 있다.
이낙연 대표는 27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가덕도 신공항과 동남권 메가시티에 대한 기대가 한껏 높아졌다"며 "기대에 부응하도록 정부와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허영 대변인도 국회 브리핑에서 "가덕도 특별법은 부·울·경(부산·울산·경남) 메가시티라는 국토균형발전을 이루기 위한 국가 대전환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4대강에 반대하던 민주당이 토목사업을 벌인다'는 비판에 대해 허 대변인은 "잘못된 토목사업도 있지만, 균형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사업도 있다"며 "환경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경실련에서는 가덕도 특별법이 통과한 것에 대해 지난 26일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조차 반대하고 있다. 공항 건설은 백년대계로 진행되어야 하는데 절차와 기준, 명분도 없이 정치집단이 표만 구걸하고 있다"며 "비전문가 집단인 국회에서 강행하는 것은 후대에 죄를 짓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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