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미래차 개발 전쟁만큼 뜨거운 '엠블럼' 디자인 경쟁

박구인 2021. 2. 28.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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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엠블럼은 차량 내·외부 디자인에 마침표를 찍는 중요한 감성 요소이자 브랜드 상징성과 전략을 나타내는 요소로 여겨진다.

차량에 부착된 엠블럼이 마음에 들지 않는 소비자는 자신의 취향에 따라 이를 바꾸기도 한다.

엠블럼이 차량의 세련된 디자인과 어울리지 않아서였다.

현대차는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에 창공을 비상한다는 뜻을 담은 날개 엠블럼을 적용 중이며, 고성능차 브랜드는 현대차 엠블럼과 차량명에 'N' 엠블럼을 함께 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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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사 트렌드 좇아 전략적 교체.. 소비자가 취향따라 직접 바꾸기도
기아의 신규 엠블럼이 적용된 ‘K8’. 기아 모하비와 스팅어에 도입된 전용 엠블럼(가운데 위, 아래). ‘태풍의 눈’ 엠블럼이 부착된 르노삼성자동차 XM3와 르노 본사의 로장주 엠블럼을 적용한 르노 뉴 아르카나(오른쪽 위, 아래). 각 사 제공


자동차 엠블럼은 차량 내·외부 디자인에 마침표를 찍는 중요한 감성 요소이자 브랜드 상징성과 전략을 나타내는 요소로 여겨진다. 차량에 부착된 엠블럼이 마음에 들지 않는 소비자는 자신의 취향에 따라 이를 바꾸기도 한다. 각 제조사는 변화하는 브랜드 방향성이나 전동화, 디지털화 등 미래 자동차 환경에 발맞춰 새로운 엠블럼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엠블럼으로 가장 관심을 모은 건 기아다. 기아는 준대형 세단 K7의 후속 모델 ‘K8’을 공개하면서 신규 엠블럼을 적용했다. 기아의 신규 엠블럼은 기존 타원형 엠블럼보다 디자인 측면에서 소비자들의 눈높이를 만족시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종전 기아의 타원형 엠블럼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다소 아쉬움을 남겼었다. 엠블럼이 차량의 세련된 디자인과 어울리지 않아서였다. 이 때문에 기아 차주들이 타원형 엠블럼을 떼어내고 사제 엠블럼을 바꿔 다는 웃지 못 할 광경이 펼쳐지기도 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과거 삼성차 시절부터 유지해온 ‘태풍의 눈’ 엠블럼과 르노그룹 본사의 마름모꼴 ‘로장주’ 엠블럼을 사용 중이다. 부산공장에서 만든 내수용 차량엔 태풍의 눈, 수입해 판매하거나 수출용으로 만드는 차량에는 로장주 엠블럼을 적용한다. 수입차 감성을 원하는 차주들이 로장주 엠블럼을 붙이는 경우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제조사의 모델별 전략에 따라 엠블럼이 달라지기도 한다. 기아는 모하비와 스팅어에 전용 엠블럼을 적용한다. 기아 관계자는 “플래그십 SUV와 고성능 세단의 차별화된 디자인 감성을 부여하기 위해 전용 엠블럼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알파벳 E를 형상화한 스팅어의 전용 엠블럼에는 ‘탁월함으로 구현된 차(Engineered by Excellence)’라는 뜻이 담겨 있다.

최근 공개된 현대자동차의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는 스티어링 휠에 ‘H’ 심볼마크를 나타내는 엠블럼이 없어 큰 주목을 받았다. 현대디자인센터장 이상엽 전무는 “과감하게 엠블럼을 빼고 친환경 소재를 통해 현대차의 비전을 보여주는 메시지를 전달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에 창공을 비상한다는 뜻을 담은 날개 엠블럼을 적용 중이며, 고성능차 브랜드는 현대차 엠블럼과 차량명에 ‘N’ 엠블럼을 함께 달고 있다.

쌍용자동차는 ‘쓰리 써클’ 엠블럼과 더불어 수출용 차량에 ‘윙 엠블럼’을 사용한다. 윙 엠블럼 선호도가 젊은 연령대의 소비자층을 중심으로 높아지면서 일부 내수 차량에도 적용하고 있다.

완성차 업체들은 향후 차량의 전동화·디지털화에 따른 디자인을 고려해 3D가 아닌 2D에 가까운 로고를 만들고 있다. 모양을 개선하고 구조를 단순화시켜 보다 다양한 소재와 방식을 동원해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서다. 제네시스는 지난해 1월부터 2D 단일 형태로 브랜드 로고를 쓰고 있다. BMW와 폭스바겐, 닛산 등도 새로운 전기차 출시와 함께 엠블럼을 2D 형태로 간결하게 바꿨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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