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게이밍·데이터센터 부문 호조.."실적 개선 지속 전망"

이민지 2021. 2. 28.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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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그래픽처리장치(GPU) 업체인 엔비디아가 올해도 게이밍 부문가 데이터센터 부문의 호조로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것이란 의견이 나온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이 처음으로 50억달러를 기록하며 전년동기대비 61% 성장했다.

김형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GPU는 암호화폐 채굴 수요가 급증해 공급 부족 현상이 더 심해진 것으로 보인다"며 "채굴용 프로세서(CMP) 출시가 예정돼 있으나 수급 안정화까지 예상보다 긴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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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 세계 최대 그래픽처리장치(GPU) 업체인 엔비디아가 올해도 게이밍 부문가 데이터센터 부문의 호조로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것이란 의견이 나온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이 처음으로 50억달러를 기록하며 전년동기대비 61% 성장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48억2000만달러)를 넘어서는 수치다. 주당순이익(EPS)는 2.31달러로 같은 기간 51% 늘었다.

부문별 실적으로는 게이밍 부문이 25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67% 늘었고 데이터센터 부문이 19억달러로 97% 성장했다. ProViz도 3억1000만달러, 오토 부문은 1억5000만달러로 각각 7%, 11% 줄었다.

게이밍 부문은 콘솔기기향 성수기 효과 소멸로 SoC 출하량 감소가 불가피했으나 본업인 외장 GPU 판매 호조와 70종 이상의 게이밍 노트북 출시가 이를 상쇄한 것으로 분석된다. 엔비디아는 그래픽처리장치 관련 기술을 확장해 비디오게임을 비롯해 비트코인 채굴이나 인공지능 연산, 데이터센터, 자율주행차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김형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GPU는 암호화폐 채굴 수요가 급증해 공급 부족 현상이 더 심해진 것으로 보인다”며 “채굴용 프로세서(CMP) 출시가 예정돼 있으나 수급 안정화까지 예상보다 긴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데이터센터 부문은 멜라녹스의 부진으로 실적 감소가 예상됐지만 주요 서버 OEM 업체들의 머신러닝, 데이터분석용 라인업에 A100이 채택됐다는 점과 구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AWS 마켓 플레이스 구현에 적용되면서 시장 예상치를 상회한 실적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네트워크 솔루션(멜라녹스) 사업의 이익 기여도는 전체 매출의 10%를 기록했다.

내년 1분기 가이던스 매출액은 53억달러로 시장 예상치(45억달러)를 18% 상회해 50억달러대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게이밍수요(RTX30시리즈) 강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서버 업황의 예상보다 빠른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 채굴용 프로세스는 전사 매출의 1% 수준에 불과하겠지만 수급 안정화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가상화폐 채굴 전용 제품을 출시하는 것에 긍정과 부정적 의견이 혼재하지만 채굴용 GPU 수요에 적극 대응하며 리스크를 관리한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ARM 홀딩스 인수를 통한 사업 확장 기대감도 유효하다. 엔비디아에 ARM 매각을 합의한 소프트뱅크 그룹이 엔비디아를 인수 주체로 선호하고 중국 EV 공급사와 협력 관계를 강화하는 등 미국 기업으로서 중국 내의 입지가 나쁘지 않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또 멜라녹스를 인수할 당시에도 무역분쟁이 격화돼 인수 성공 확률이 낮았음에도 인수에 성공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인수 가능성에 무게를 둬야할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일각에선 조 바이든 정부의 행정명령에 따른 수혜가 제한적일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반도체 업종 관점에서 행정명령의 함의를 보면 중국 압박을 위한 다자주의 전개, 대만·한국과의 우호적인 관걔를 기반으로 한 반도체 공급망 안정화 미국 내 반도체 제조기반 확대가 예상된다. 하나금융투자는 이에 따라 반도체 지수의 편입주 중에 수혜업종은 제조설비를 보유하고 있거나 파운드리, 메모리, 아날로그 반도체 제조사 증설시 수주가 기대되는 장비주로 국한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서플라이 체인의 공급 부족이 지속되는 이상 밸류 체인 앞단에서 설계를 담당하는 엔비디아나 퀄컴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은 당분간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했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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