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이후 역대 최저치 미분양 물량..1년 새 60% 감소
최근 1만가구대로 뚝, 서울은 49가구
올 1월 전국 미분양 주택 물량이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00년 이래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1년 전과 비교해 60%가량 급감하며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1월 말 기준으로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총 1만7130가구 집계됐다고 28일 밝혔다. 전달 1만9005가구 대비 9.9% 줄었다. 1년 전(4만3268가구)과 비교하면 60.4% 줄었다. 이는 국토부가 미분양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0년 이래 가장 적은 수치다. 직전까지 전국 미분양이 가장 적었을 때는 2002년 4월(1만7324가구)이었다.
전국 미분양 주택 수는 세계금융위기 이후인 2009년 3월께 역대 최대치(16만5641가구)를 기록했다가 점점 줄어들었다. 이후 4만~6만 가구 수준을 유지했다. 최근 들어 집값과 전셋값이 전국적으로 치솟으면서 미분양 아파트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수도권은 1861가구로 전달(2131가구) 대비 12.7% 감소하고, 지방은 1만5269가구로 전달(1만6874가구)보다 9.5% 줄었다. 건물이 완공된 뒤 분양이 안 돼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은 1만988가구로 10월(1만2006가구) 대비 8.5% 줄었다.
서울의 공급물량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미래 공급물량을 가늠할 수 있는 주택 인허가 물량은 서울의 경우 지난달 2695가구로 전년 동월(3417가구) 대비 21.1% 줄었다. 5년 평균치 물량(5573가구)과 비교하면 51.6% 감소했다. 특히 서울 아파트 인허가 물량은 703가구로 전년 동월(1626가구) 대비 56.8% 줄었다. 5년 평균치(2571가구)와 비교하면 72.7% 급감했다. 1월 전국 주택 인허가 물량은 2만6183가구로 지난해 동월(2만3978가구) 대비 9.2% 늘었다.
1월 공동주택 분양 실적은 서울의 경우 173가구로, 5년 평균(535가구)대비 67.7% 줄었다. 전국은 1만3454가구로 5년 평균(8934가구)대비 50.6% 늘었다.
한은화 기자 onhwa@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1.6㎞ 땅굴 파 남편 탈옥 시켰다···'마약왕 아내'의 두 얼굴(영상)
- 회식은 '더치' 퇴근은 '눈치'…어제 온 신입이 또 그만뒀다
- "돈쭐 낸다"…배고픈 형제에 공짜치킨 준 사장님에 생긴 일
- 기성용 "증거 빨리 내놔라" 피해자 측 "원하는대로 해줄 것"
- '이재명 수호대' 된 김남국 "시대정신 가진 분 정권 재창출"
- 배 뒤집힌지 40시간···에어포켓 생존자 살린 '기적의 20분'(영상)
- 공군도 아닌 육군·해군은 왜? 치열한 우주 쟁탈전 시작됐다
- 이낙연·이재명 증세 논쟁…5년전 새누리당이 떠오르는 이유
- 저임금 일자리 줄어들자 평균임금 늘었다…슬픈 코로나 역설
- 3·1운동 전세계 알린 벽안의 기자…가옥 '딜쿠샤'와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