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금리 상승에 경기민감株로 투심 이동..성장주ETF도 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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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로 미국 국채 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철강, 은행 관련 업종에 대한 투자 심리가 크게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동안 업종지수 상승률이 가장 높은 지수는 KRX철강지수였다.
지수에서 시가총액 비중이 56.6%로 가장 많은 포스코는 이달 들어 14.6%가량 상승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ODEX 철강'은 이달에 10.08% 상승해 국내 ETF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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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2차전지ETF 약세, 원자재·에너지ETF 강세
[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로 미국 국채 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철강, 은행 관련 업종에 대한 투자 심리가 크게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동안 업종지수 상승률이 가장 높은 지수는 KRX철강지수였다. 철강 업종 10개 종목으로 구성된 KRX철강지수는 1385.70에서 지난 26일 1522.49로 9.87%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1.23% 오르는 데 그쳤다. 경기민감주(시클리컬)로 꼽히는 철강주는 구리 등 원자재 가격 급등과 맞물려 주가가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수에서 시가총액 비중이 56.6%로 가장 많은 포스코는 이달 들어 14.6%가량 상승했다. 풍산은 구리 가격 강세로 이익기대치가 높아져 같은 기간 28.4% 상승했다. 경제활동 선행지수로 사용되는 구리 가격이 사상 최고가인 1만달러을 돌파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주가가 크게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영풍(20%), 세아베스틸(20%), 고려제강(17%), 동국제강(16%), KG동부제철(12%) 등도 상승했다.
변준호 흥국증권 연구원은 “시장이 코로나19가 잡혀갈 수 있다는 데 베팅을 하고 있다”며 “아직 덜 오른 경기민감주(시클리컬)와 코로나19 피해주에 대한 관심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금융지주와 은행 종목 8개로 구성된 KRX은행지수도 572.37에서 626.73으로 9.5% 상승했다. 하나금융지주는 13.4% 상승했고 JB금융지주(12.5%), DGB금융지주(10.9%), 우리금융지주(8.6%), KB금융(8.6%), 신한지주(7.5%), BNK금융지주(7.8%) 등도 상승했다.
앞서 은행지수는 금융당국의 배당 축소 권고로 지난해 말부터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이달 들어선 금리 상승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반등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KRX운송(8.24%), 보험(7.96%), 건설(5.12%), 방송통신(4.23%) 등도 코스피 대비 상승률이 높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상승장을 이끈 자동차(-2.04%)와 정보기술(0.38%) 등은 코스피 대비 부진한 수익률을 보였다. KRX자동차 지수와 정보기술 지수의 1월 상승률은 각각 21.13%, 7.14%였다.
상징지수펀드(ETF)시장에서도 경기민감주 관련 ETF에 투심이 집중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ODEX 철강'은 이달에 10.08% 상승해 국내 ETF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코로나19로부터의 정상화 기대가 반영되면서 'TIGER 여행레저‘(9.64%)와 'TIGER 은행'(8.78%)도 강세를 보였다.
반면 'TIGER KRX 바이오 K-뉴딜' ETF는 이달에 10.79% 하락했다. 이는 국내 주식을 기초 자산으로 삼은 ETF(레버리지 제외) 가운데 최대 하락률이다. 이외에도 'TIGER KRX 게임 K-뉴딜'(-6.37%), 'TIGER KRX 2차전지 K-뉴딜'(-6.19%) 등도 이달 들어 약세를 기록했다.
해외 ETF 중에선 ‘KBSTAR 미국 S&P 원유생산기업(합성 H)'(24.66%)와 'KODEX 미국 S&P 에너지(합성)'(23.73%) 등 에너지 관련 기업들의 주가를 추종하는 ETF가 크게 올랐다.
송승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에 반영되면서 금리와 물가 모두 상승하는 리플레이션 국면이 전개되면서 관련 ETF에도 지속적인 자금 유입세가 나타나고 있다”며 “경기회복의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중소형 가치주 ETF에 주목할 시점”이라고 전했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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