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틱한 막판 뒤집기 우리은행, 흔들리지 않았던 박지현

배중현 2021. 2. 27.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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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 프로농구 삼성생명과 우리은행의 경기가 14일 오후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우리은행 박지현이 삼성생명 수비를 제치고 슛하고있다. 용인=정시종 기자 jung.sichong@joongang.co.kr /2020.12.14.

아산 우리은행 박지현(21)이 팀을 위기에서 건져냈다.

우리은행은 27일 충남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여자 프로농구(WKBL) 플레이오프(PO) 1차전 용인 삼성생명전을 74-69로 승리했다. 4쿼터 막판 6점 차로 뒤져 패색이 짙었지만, 박지현의 놀라운 집중력을 앞세워 경기를 뒤집었다. 역대 WKBL PO에서 1차전 승리 팀의 챔피언결정전 진출 확률은 무려 86%(43회 중 37회)이다.

우리은행은 1쿼터를 24-19로 앞섰다. 기선을 제압했지만 2쿼터를 10-16으로 뒤져 전반을 34-35로 마쳤다. 3쿼터마저 13-19로 밀려 47-54로 점수 차가 더 벌어졌다. 하지만 4쿼터를 27-15로 압도하면서 대역전승을 거뒀다.

승리 일등공신은 박지현이었다. 박지현은 이날 18득점, 9어시스트, 5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25득점을 기록한 주포 박혜진, 12득점 9리바운드를 올린 김소니아와 공격 삼각편대를 형성해 삼성생명을 무너트렸다.

승부처에서 흔들림이 없었다. 박지현은 59-65로 뒤진 4쿼터 종료 3분 8초를 남기고 돌파에 이은 레이업으로 61-65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어 2분 39초 전에는 과감한 3점 슛으로 64-65를 만들었다. 69-69로 팽팽하게 맞선 경기 종료 45.5초 전에는 과감한 골 밑 돌파에 이은 추가 자유투로 결승점을 뽑았다. 완벽에 가까운 쿼터 마무리였다.

박지현은 경기 종료 후 3점 슛 상황에 대해 "저도 미쳤었나 보다. 왜 던졌는지 모르겠지만, 운이 좋았던 것 같다"고 겸손해했다.

한편 삼성생명은 아쉽게 다잡은 승리를 놓쳤다. 포워드 김단비가 23득점, 가드 윤예빈이 16득점 했지만 경기 막판 수비 집중력이 무너져 1패를 당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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