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선발' 김광현의 진검승부, 개막 시리즈부터?

김태훈 2021. 2. 27.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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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K'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이 개막 시리즈에 출격할 수 있을까.

26일(한국시각)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세인트루이스의 새 시즌을 전망하면서 "선발 로테이션은 잭 플래허티에 이어 애담 웨인라이트-김광현-마이크 미콜라스가 될 것"으로 관측했다.

전망대로 로테이션이 짜인다면 김광현은 개막 시리즈에 선발 등판한다.

시범경기에서도 5선발로는 부족함 없는 성적과 투구를 보여줬지만 실트 감독은 팀 사정을 고려해 김광현에게 마무리 투수를 맡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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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com, 세인트루이스 로테이션 전망..김광현 세 번째
달라진 위상과 높아진 기대치..4월5일 신시내티 원정 등판 전망..
김광현 ⓒ 뉴시스

‘KK’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이 개막 시리즈에 출격할 수 있을까.


26일(한국시각)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세인트루이스의 새 시즌을 전망하면서 “선발 로테이션은 잭 플래허티에 이어 애담 웨인라이트-김광현-마이크 미콜라스가 될 것”으로 관측했다. 5선발 자리를 놓고는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했다.


마이크 실트 감독은 이미 개막전 선발로 플래허티를 낙점했다. 구단도 SNS 등을 통해 플래허티의 2년 연속 개막전 선발 등판을 예고했다.


2017년 세인트루이스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에 데뷔한 플래허티는 4시즌 76경기 23승 22패 평균자책점 3.37을 기록했다. 2019년 11승 8패 평균자책점 2.75를 찍었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로 인해 단축 시즌으로 치른 지난해는 9경기 4승3패 평균자책점 4.91을 기록했다.


국내 야구팬들의 관심을 모으는 부분은 김광현이 3선발로 이름을 올렸다는 점이다. 전망대로 로테이션이 짜인다면 김광현은 개막 시리즈에 선발 등판한다. 경기일정에 따르면, 김광현의 시즌 첫 등판은 4월5일 신시내티 원정이 될 수 있다.


지난해 시즌 개막 때와는 완전히 달라진 입지다.


지난해 김광현은 SK 와이번스 동의 아래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2년 800만 달러, 인센티브 포함 최대 1100만 달러에 세인트루이스 유니폼을 입었다. SK는 김광현의 포스팅 비용으로 160만 달러를 받았다.


메이저리그 선발투수를 꿈꾸며 스프링캠프에서 5선발 경쟁을 펼쳤다. 시범경기에서도 5선발로는 부족함 없는 성적과 투구를 보여줬지만 실트 감독은 팀 사정을 고려해 김광현에게 마무리 투수를 맡겼다. KBO리그에서도 경험이 거의 없는 마무리 보직을 받은 김광현으로서는 매우 부담스러운 출발이었다.


김광현은 지난해 7월 25일 피츠버그와의 개막전에서 9회초 마무리 투수로 등판, 1이닝 2피안타 2실점(1자책점)으로 가까스로 세이브를 챙겼다. 이후 선발진에 공백이 생기면서 선발 로테이션에 진입했고, 선발 등판한 7경기에서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42의 준수한 활약을 선보였다.


김광현 ⓒ 뉴시스

잠시 부상자명단에 올라 빠졌지만, 신인 가운데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실트 감독의 신뢰를 얻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NL 와일드카드시리즈에서는 1차전 선발투수라는 중책까지 맡았다.


이제는 완전한 선발 자원이다. 실트 감독은 최근 현지언론과의 인터뷰에서도 “김광현은 우리팀 선발 투수”라고 못 박았다. 선발 자원을 넘어 개막 시리즈에 출격이 유력할 만큼 팀에서 없어서는 안 될 핵심 전력이 됐다.


그에 걸맞은 투수가 되기 위해 지난 시즌 드러난 단점 보완에 힘썼다. 김광현은 국내 훈련에서 커맨드를 향상과 웨이트 트레이닝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김광현은 최근 현지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에서 던질 때보다 타자들이 힘이 있다고 느꼈다. 커맨드가 정말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에서는 스피드와 파워 위주로 했다면, 지금은 커맨드와 변화구를 어느 상황에서도 던질 수 있는 컨트롤이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국내 기자회견에서 말했듯, 이번 시즌이 김광현에게는 진검 승부다.


지난 시즌에는 코로나19에 따른 단축 시즌, 마무리 투수로의 출발 등 예상하지 못한 돌발 상황으로 우여곡절을 겪었다. 그 와중에도 몫을 다했지만 김광현은 만족하지 못한다. 팀 내 위상이나 기대치가 달라진 올 시즌 김광현의 진검 승부는 개막 시리즈부터 시작될 전망이다.

데일리안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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