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자청한 기성용 "증거 있으면 대라, 앞으로 자비란 없다"

김평호 2021. 2. 27.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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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시절 성폭행 의혹을 받고 있는 기성용(FC서울)이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이들에게 경고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기성용은 2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 전북의 하나원큐 K리그1 2021 공식 개막전을 마친 뒤 기자회견을 열어 성폭행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또한 기성용은 피해자 측이 증거를 댈 수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정면돌파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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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의혹에 대해 해명하고 정면돌파 선언
성폭행 의혹에 대해 해명한 기성용.(자료사진) ⓒ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초등학생 시절 성폭행 의혹을 받고 있는 기성용(FC서울)이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이들에게 경고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기성용은 2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 전북의 하나원큐 K리그1 2021 공식 개막전을 마친 뒤 기자회견을 열어 성폭행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앞서 축구 선수 출신인 C씨와 D씨는 전남의 한 초등학교에서 축구부 생활을 하던 2000년 1~6월 선배인 A선수와 B씨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지난 24일 법무법인 현의 박지훈 변호사를 통해 폭로했다.


사건 당시 초등 5학년생이던 C씨와 D씨는 한 학년 선배이던 A선수와 B씨가 축구부 합숙소에서 구강성교를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가해자로 지목된 A선수는 최근 수도권 구단에 입단한 국가대표 출신 스타로 알려졌는데 기성용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기성용은 개인 SNS와 소속사를 통해 의혹을 전면 부인했지만 최근 피해자 측이 “증거를 갖고 있다”고 맞서면서 진실 공방이 펼쳐지고 있다.


이에 기성용이 먼저 기자회견을 자청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그는 “내가 먼저 인터뷰 요청을 했다. 아시다시피 내가 초등학교 때 성폭행을 했다고 성폭행범으로 낙인이 찍혀있다”며 “개인적으로 뒤에 숨고 싶진 않다. 당당하게 나서서 이일을 대해 빨리 해결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다시 한 번 확실하게 이 자리서 말씀을 드리는데 전혀 나와 무관한 일이다. 나는 절대로 그런 일을 한 적이 없다. 절대로 인정할 수 없고 하지도 않았고, 차마 입에 담기 불쾌할 정도로 그런 상황 가운데 있다”고 열변을 토했다.


기성용은 “피해자 쪽에서 협박과 회유에 대해 얘기하는데 자세하게 얘기할 것이다. 기사가 나온 날 피해자 쪽 후배라는 친구한테 연락이 왔다”며 본격적으로 해명에 나섰다.


그는 “그 후배 이야기는 피해자에게 형이 가해자면서 왜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냐, 이건 아니지 않냐 말을 했더니 피해자 쪽에서 그러면 기성용 선수와 조용히 만나 사과 받고 끝내고 싶다. 그렇게 전달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래서 나는 사과할게 없고 미안할 게 없다. 너네가 그 기사에 대해 반박을 한다면 내가 선처를 하고 만나는 걸 생각해 보겠다고 전달을 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협박과 회유를 했다는 피해자 측 주장에 대해서도 정면반박했다.


기성용은 “협박이라는 것은 내가 누구에게 위협적인 행동을 하고 그 사람이 내 행동으로 인해 자기 의지와 상관없이 행동하는 게 협박이다. 회유도 마찬가지다. 나는 한 번도 피해자들에게 내가 잘못했으니 덮어달라고 절대 말한 적 없다. 모든 통화내역을 다 공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기성용은 피해자 측이 증거를 댈 수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정면돌파를 선언했다.


그는 “증거가 있으면 빨리 증거를 내놓고 빨리빨리 해명하면 될 일인데, 왜 증거를 얘기안하고 딴소리를 하면서 여론몰이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기성용은 “처음에는 너무 화가 나고 황당했지만 어쩌면 한 사람의 인생이 걸려있고 내가 고소하면 그 사람의 인생도 무너질 수 있다. 그래서 기다렸다”며 “본인이 당하고 트라우마가 남아있다면 끝까지 사과를 받든지 싸우든지 해야지 왜 조용히 끝내고 싶어 하고 왜 나를 만나고 싶어 하냐, 이것이 피해자의 모습인지조차 생각할 수 없다”고 말했다.


끝으로 기성용은 “나는 끝까지 갈 것이다. 꼭 진실에 대해서 모든 걸 밝힐 것이다. 앞으로 자비란 없다”며 “지금 내가 성폭행범으로 보여지는 것에 대해 나 역시도 참을 수 없고 강경하게 대응하려 한다”고 말했다.

데일리안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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