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뭐약] 근육이 뭉쳤다.. 케토톱·한방파스, 뭘 붙이지?

신은진 헬스조선 기자 2021. 2. 27.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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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분 다양해 상황에 맞는 적절한 선택 필요
파스의 성분은 다양하지만 소염, 진통 효과는 유사하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장시간 업무, 무리한 운동 등으로 인해 근육이 뭉치거나 뻐근하면 파스를 찾게 된다. 하지만 막상 파스를 사용하려고 하면 파스 종류가 너무 다양해 어떤 것을 써야 좋을지 알 수가 없다. 지금 내 상태에 가장 적합한 파스는 어떤 것일까?

◇케토톱, 한방파스… 다 똑같은 파스 아닌가?

피부에 붙이는 첩부제 형태의 파스는 대부분 외형이 비슷하지만, 성분은 생각보다 다양하다. 파스의 성분으로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케토프로펜, 플루비프로펜,디클로페낙,록소프로펜 등) ▲반대자극제(살리실산메틸,노닐산바닐릴아미드,멘톨,캄파,캡사이신 등) ▲생약(치자, 황백 등)이 있다. '케토톱'과 '맨담 한방고' 파스도 외형은 비슷하지만, 케토톱은 케토프로펜이 주성분인 파스이고, 맨담 한방고 파스는 치자와 황백이 주성분인 전혀 다른 계열의 파스인 것이다.

각각의 성분은 통증을 완화하는 방식에 차이가 있다. 소염진통제 성분의 파스는 이름 그대로 염증의 진행을 억제하는 방식으로 파스부착 부위의 통증을 가라앉힌다. 반대자극제는 해당 부위의 혈관을 확장시키고, 통증의 역치를 높이는 방식으로 진통 효과를 발휘한다. 생약성분들은 보통 해당 부위의 온도를 낮춰 염증과 통증을 가라앉힌다. 성분에 따라 찜질효과를 통해 혈액순환을 돕는 파스도 있다.

대한약사회 오인석 학술이사(약사)는 "파스의 성분은 다양하지만, 궁극적인 목적은 모두 염증을 억제하고, 통증을 완화하는 것으로 동일해 상황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핫파스냐 쿨파스냐, 뭘 붙여야 근육 뭉침 풀릴까?

근육이 뭉쳐 파스를 고를 때 성분보다 더 고민하게 되는 것이 핫파스냐, 쿨파스냐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파스를 고를 때 온도는 크게 고민할 필요가 없다고 조언한다. 냉찜질·온찜질과 파스는 목적이 다르기 때문이다.

오인석 약사는 "근육이 뭉친 느낌을 받을 때는 핫파스나 쿨파스 중 어떤 것을 사용해도 좋다"고 밝혔다. 오 약사는 "많은 사람이 오해하는 것 중 하나가 냉찜질과 온찜질의 개념을 쿨파스와 핫파스로 대응시켜서 생각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차가운 느낌이 드는 파스인 쿨파스를 붙이는 것과 차갑게 냉찜질을 하는 것과는 다르다는 것이다.

그는 "냉찜질은 혈관을 수축시키고, 염증물질의 순환을 억제해 초기 염증의 진행을 억제하기 위한 목적으로 하는 것이지만, 쿨파스는 우리 몸의 차가운 감각을 느끼게 하는 수용체를 자극해 냉감을 느끼게 하고 순환을 촉진하는 방식으로 통증을 완화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 약사는 "'근육이 뭉쳤다'는 느낌은 보통 근육의 무리한 사용으로 인해 생긴 근육통이 생겼거나, 순간적인 사고나 충격으로 근육이 경직된 경우"라고 말했다. 그는 "두 경우 모두 통증을 유발해 움직임을 방해하는데, 이런 경우에는 핫파스나 쿨파스 어떤 걸 사용해도 증상을 완화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뿌리는 파스 vs 붙이는 파스 vs 바르는 파스, 효과 다를까?

그렇다면 뿌리는 파스와 붙이는 파스, 바르는 파스도 다 똑같을까? 효과는 같을 수 있지만, 약효 지속시간에는 차이가 있다. 피부 표면에 분사해 순간적으로 약물을 흡수시키는 것과 유효성분이 있는 약제를 계속 피부에 부착하고 있는 데서 오는 차이다.

오인석 약사는 "뿌리는 파스, 바르는 파스, 붙이는 파스 모두 최종 목적은 순환 개선, 염증 억제, 통증 완화로 같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제형에 따라 약효 지속의 차이가 있어, 붙이는 파스의 약효 지속시간이 가장 길고, 그다음으로 바르는 파스, 뿌리는 파스 순으로 효과가 지속된다"고 밝혔다.

◇파스만 붙이면 화끈거리고 가려운데, 파스 쓰지 말아야 하나?

파스만 붙이면 화끈거리고 가려운 사람들이 있다. 전문가들은 파스를 붙일 때마다 가려움 등 피부과적 문제를 겪는다면, 정확한 문제 원인을 파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오인석 약사는 "파스를 사용할 때마다 화끈거림이나 가려움 등의 문제가 있다면 파스의 특정 성분 자체에 알레르기가 있는 것인지, 붙이는 파스의 경우에만 알레르기가 있는 건지, 혹은 파스의 접착물질에 의해서 알레르기가 생기는 것인지 전문가의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파스를 사용할 때 가려움증 등을 겪는 사람들은 아예 파스를 쓸 수 없는 걸까? 대안이 없지는 않다. 알레르기 유발 가능성이 큰 성분이 없는 파스를 사용하거나 카타플라스마(습포제) 제형 파스를 사용하면 된다. 다만, 파스를 붙이거나 바르기만 해도 알레르기가 생기는 경우에는 경구 소염진통제나 근육이완제를 복용하는 것이 좋다.

오인석 약사는 "파스를 사용할 때 피부가 가렵거나 화끈거리는 등의 증상이 있다면 노닐산바닐릴아미드, 캄파 등 알레르기 유발 빈도가 높은 성분이 없는 파스와 플라스타(첩부제) 제형이 아닌 카타플라스마(습포제) 제형을 고려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파스의 종류는 다양하기 때문에 보다 정확하고 안전하게 파스를 선택하기 위해서는 약사의 상담을 받길 권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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