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데뷔' 김상식 감독 "기성용, 택배 배달 빨리 끝나 다행.. 2득점 약속 지켰다"

김정용 기자 2021. 2. 27. 17:0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김상식 전북현대 신임 감독이 데뷔전을 승리로 마무리했다.

첫 경기를 마친 김 감독은 "K리그 개막전에서 서울 선수들도 고생 많았고, 우리 선수들은 초보 감독 아래서 경기한다고 고생 많이 했다. 내가 2골 목표로 했는데 그 약속을 지킨 것 같아 흐뭇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상식 전북현대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풋볼리스트=전주] 김정용 기자= 김상식 전북현대 신임 감독이 데뷔전을 승리로 마무리했다. 김 감독은 특유의 여유 넘치는 태도로 경기 후 기쁨을 만끽했다.


27일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1 공식 개막전을 치른 전북이 서울에 2-0으로 승리했다.


김 감독은 선수와 코치로 전북 전성기의 핵심 조연 역할을 해 왔고, 올해부터 주연으로 올라섰다. 첫 경기를 마친 김 감독은 "K리그 개막전에서 서울 선수들도 고생 많았고, 우리 선수들은 초보 감독 아래서 경기한다고 고생 많이 했다. 내가 2골 목표로 했는데 그 약속을 지킨 것 같아 흐뭇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전 기자회견부터 전북을 격파하겠다고 설전을 벌인 기성용이 거론되자 "기성용의 몸 상태가 100%는 아니라고 들었는데 오늘 짧은 시간이지만 충분히 예전 모습을 보여준 것 같다. 기성용이 택배 배달을 하겠다고 했는데 배달이 빨리 끝나 다행이다"라는 농담으로 여유를 보였다. 기성용은 이날 선발 출장해 36분 교체됐다.


이날 후반전 전북은 특이한 조치를 했다. 올해 K리그가 교체카드를 3장에서 5장으로 늘렸지만, 5명을 모두 교체하려면 U22 선수를 2명 활용해야 한다는 규정이 있다. 그래서 전북은 4번째 교체카드로 20세 골키퍼 김정훈을 투입하는 동시에 5번째 카드 최철순을 투입했다.


김 감독은 "이런 상황을 예상했다. 그래서 바로우와 일류첸코를 동시 투입했다. 규정에 따르면 교체 선수는 최대 5명, 횟수는 3회다. 그래서 (두 명을 동시에 투입하며) 두 번을 썼다. 그리고 부상을 예상하면서 골키퍼 교체를 준비했다. 오늘 교체카드를 쓴 건 한교원의 장딴지 부상으로 못 뛴다는 사인을 받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갑자기 풀타임 출장 기회를 놓친 송범근에 대해서는 "송범근 선수에게 미리 이야기하진 않았다. 코칭 스태프와 상의는 해 뒀다"고 말했다.


전북은 선수 교체에 따라 원톱과 투톱, 수비형 미드필더 한 명(소위 원볼란치)과 두 명(투볼란치) 등 다양한 포메이션을 오갔다. 김 감독은 "동계훈련에서 다 맞춰본 것이다. 원볼란치, 투볼란치 등은 준비한 대로 이뤄졌다"며 준비된 변화였다고 밝혔다.


선발로 나온 구스타보와 교체 투입된 김승대, 일류첸코 등 세 공격수도 화두에 올랐다. 김 감독은 "첫 경기라 몸이 100% 안 올라온 상황이다. 그래서 선수들을 나눠서 뛰게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김승대를 넣은 건 충분히 능력이 있어서다. 훈련은 계속 김승대가 포함된 투톱으로 했다. 그런데 U22 카드를 써야 하니까, 이성윤이 잘 하면 45분 이상 뛸 수 있지만 아니면 20분 정도에 교체할 생각을 했다. 경기 전 미팅에서 승대에게 이 점을 전달하자 '죽도록 뛰겠다'고 하더라"며 교체 순번을 정한 배경을 밝혔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Copyright © 풋볼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