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계 어려운 형제에게 치킨 내어준 점주..누리꾼들 "돈쭐내주자" 주문 폭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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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 프랜차이즈의 한 점주가 형편이 어려운 형제에게 흔쾌히 치킨을 여러 차례 대접한 사실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돈쭐나야 한다"며 찬사를 보냈다.
치킨 프랜차이즈 '철인 7호' 김현석 대표의 인스타그램에 따르면 지난달 '철인 7호' 부산 본사 앞으로 익명의 고등학생 A 군의 편지 한 통이 도착했다.
하지만 철인 7호의 한 지점 점주는 형제들에게 가게 안으로 들어오라고 했고, 약 2만 원어치의 치킨을 대접한 뒤 돈을 받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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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한아 기자] 치킨 프랜차이즈의 한 점주가 형편이 어려운 형제에게 흔쾌히 치킨을 여러 차례 대접한 사실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돈쭐나야 한다"며 찬사를 보냈다.
치킨 프랜차이즈 '철인 7호' 김현석 대표의 인스타그램에 따르면 지난달 '철인 7호' 부산 본사 앞으로 익명의 고등학생 A 군의 편지 한 통이 도착했다.
편지에 따르면, 고등학생 A 군은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편찮은 할머니가 계셔 가장 역할을 하고 있었지만 지난해 코로나19로 일을 하지 못해 생계에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해 A 군은 치킨을 먹고 싶다고 조르는 어린 남동생을 위해 5,000원을 들고 거리로 나섰지만 치킨 5,000원어치를 파는 집은 없었다.
하지만 철인 7호의 한 지점 점주는 형제들에게 가게 안으로 들어오라고 했고, 약 2만 원어치의 치킨을 대접한 뒤 돈을 받지 않았다. 이후 A 군의 동생은 형 몰래 박 씨가 운영하는 치킨집을 몇 번 더 방문했고 박 씨는 그때마다 대가를 받지 않고 치킨을 내줬다. 또 한 번은 미용실에서 동생의 머리를 깎여서 돌려보내기도 했다.
A 군 형제는 죄송스러운 마음에 그 이후부터 해당 지점을 방문하지 않았다. 하지만 A 군은 편지에서 "뉴스 보니 요즘 자영업자들이 제일 힘들다는 말이 많이 들려 철인 7호 사장님은 잘 계신지 궁금하기도 하고 걱정도 된다"라고 밝혔다.
이어 "처음 보는 저희 형제에게 따뜻한 치킨과 관심을 주신 사장님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라며 "앞으로 성인이 되고 돈 많이 벌면 저처럼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주며 살 수 있는 사장님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라고 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누리꾼들은 '돈쭐'(돈으로 혼쭐)을 내줘야 한다며 해당 지점에 치킨을 주문하고 선물을 보냈다. 해당 지점은 현재 주문이 폭주해 영업 중단 사태까지 이르는 등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6일 철인 7호 대표는 "점주님의 선행에 감동받아 영업에 필요한 부분을 지원해 드렸다"라며 "점주님은 계속 누구나 그랬을 거다, 괜찮다 말씀하시지만, 이 시대의 영웅"이라고 밝혔다. 이어 "제보해 주신 학생과 연락이 닿는다면 장학금 전달을 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나한아 인턴기자 skgksdk911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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