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대상자(1311명) 중 86.7%(1137명) 백신 접종 동의

박종일 2021. 2. 26.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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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코로나19 백신의 국내 첫 접종이 26일부터 시작됐다.

강남구는 이날부터 3월8일까지 지역내 요양병원 8곳과 요양시설 5곳의 65세 미만 입소자와 종사자를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

대상자의 86.7%(1311명 중 1137명)가 접종에 동의한 가운데 이날 오전부터 세곡동 소재 국민건강보험 서울요양원 입소자와 종사자 106명을 대상으로 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거동이 어려운 분들을 고려해 보건소 의료진이 요양원을 방문해 접종을 진행 중, 접종 후 이상반응이 생길 경우를 대비해 전문팀이 인근에서 대기하고 있다.

또 강남구는 보건소 내 보관 중인 백신의 철저한 관리를 위해 24시간 모니터링으로 백신 저장소가 열려있거나 적정온도가 아닐 경우 알람이 울리는 자동화시스템을 마련했다.

아울러 자체 접종하는 요양병원이나 위탁의료기관에 보관 중인 백신에 대해서도 한 달에 2~3회 현장점검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번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접종 간격은 8주에서 12주까지다.

이번에 1차 접종을 받고, 4월 말부터 5월 말까지 2차 접종을 받으면 된다.

지역내 요양병원과 시설의 65세 이상 어르신 737명에 대한 접종은 3월 말 정부의 추가 임상정보 확인 후 결정될 예정이다.

대부분 구민 여러분들이 3분기부터 예방접종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강남구는 전체 강남구민(53만8536명, 2021.1 기준)의 70%인 38만명을 목표로 11월 말까지 접종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 원활하게 무료접종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역내 2곳(일원에코센터·일원동4-12, 강남관광정보센터·압구정로161)에 백신접종센터 설치를 계획 중이다.

26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06명으로 집계됐다. 백신접종 시작과 함께 감염병 국면 전환이 기대되지만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하루 300에서 400명대를 오르내리고 있다. 방역당국은 세계적으로 변이바이러스 증가 추세에 있는 만큼 우리나라도 안심할 수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조기 발견, 조기 차단’의 감염병 대응원칙에 따른 선제적인 검체검사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강남구는 사태 초기부터 이런 원칙을 토대로 검체검사를 실시한 결과 검사자수가 이날까지 21만7000명을 넘어섰는데 이 중 13만8000여명이 강남구민이었다.

따지고 보면, 백신접종 대상자 강남구민 38만명 가운데 3분의1이 코로나19 검체검사를 받은 셈이다.

구민 여러분께서는 조금이라도 증상이 있다면 임시선별검사소(삼성역 6번 출구 인근, 세곡동 방죽소공원)나 강남구보건소를 찾아 검사를 받아주길 당부한다.

그럼 여기서 강남구 코로나19 현황과 주요 정책들을 보시겠다.

이날 1290번까지 확진자가 나왔다. 1287, 1289번은 각각 앞서 확진 받은 강남구민의 가족으로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1288, 1290번은 발열 등 증상으로 확진 받았으나 감염경로를 알 수 없어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날 현재 강남구가 관리하고 있는 자가격리자는 1084명이며, 이 중 해외입국자는 812명, 국내접촉자는 272명이다.

강남구보건소 선별진료소와 임시선별검사소 누적 검체검사자는 22만797명이다. 전날 1973명의 검사자 중 해외입국자 34명, 국내거주자는 1939명이었다.

다음 주 자녀의 개학을 앞두고 걱정하는 구민들이 많으실 텐데, 강남구는 개학을 앞둔 학생들의 건강안전을 위해 교육청과 함께 모든 교육기관 내에서 방역지침이 철저하게 지켜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특히 지난 월요일부터 수요일까지 신구초와 휘문중, 중대부고 등 지역내 8개 학교를 대상으로 시설 현황과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점검한 데 이어 학생이나 교직원이 교내에서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일 경우 음압시설을 갖춘 특수앰뷸런스를 보내 빠르게 병원이나 보건소로 이송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한편,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완화되면서 서울시내 사회복지시설 운영이 재개된 가운데 지역내 경로당 161개소가 전날부터 문을 열었다.

이용시간은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1인 당 이용시간도 1시간 이내로 제한해 운영된다. 강남구는 시설 관리자 사전 교육과 점검을 마친 데 이어 수시로 현장점검을 벌일 예정이다.

아울러 강남구는 한 달 5일 이상 무급 휴직한 소상공인과 근로자들에게 3개월 간 최대 150만원 고용유지지원금을 지급한다. 접수기간은 3월1일부터 31일까지로, 집합금지로 피해를 입은 기업에 우선 지원된다. 자세한 사항은 구청 홈페이지를 참고해주시기 바란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번 무료 백신접종과 관련, “백신을 불신하고 접종을 기피하면 집단면역은 허상에 불과하다”면서 정부를 믿고 적극 참여해달라고 호소했다. 백신접종은 잃어버린 일상을 되찾기 위한 시작이다. 구민 여러분께서는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지금까지 잘 해오신 대로 정부를 믿고 조금만 더 힘을 내주길 바란다.

무엇보다 자칫 작은 방심이 큰 확산세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유념,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등 2주간 연장된 정부의 거리두기 방침에 적극 따라주길 당부한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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