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겨 죽을듯ㅋ" 고객 분노한 식당 댓글 [사연뉴스]

김지은 2021. 2. 26.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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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애플리케이션 '배달의 민족'에서 뜨거운 설전이 벌어졌습니다.

한 손님이 영어로 적힌 음식메뉴를 한국어로 변경해달라고 글을 남겼습니다.

해당 글에 따르면 A씨는 최근 서울의 한 식당을 이용했습니다.

"(제가) 대표입니다. 일이 커지고 나서야 확인했습니다. 리뷰 답글은 직원들이 돌아가며 작성하고 있는데 제가 봐도 기분 나쁘게 받아들이셨을 것 같습니다. 친절함이 가장 중요한데 실망시켜드려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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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왼쪽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배달 애플리케이션 ‘배달의 민족’에서 뜨거운 설전이 벌어졌습니다. 한 손님이 영어로 적힌 음식메뉴를 한국어로 변경해달라고 글을 남겼습니다. 그런데 가게 측으로부터 전혀 예상하지 못한 답이 돌아왔는데요. 과연 어떤 사연일까요.

지난 25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손님 비꼬면서 장사하는 배민(배달의민족) 가게’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해당 글에 따르면 A씨는 최근 서울의 한 식당을 이용했습니다. 그리고 배달 앱을 통해 후기를 남겼죠. 음식에 대한 솔직한 평가와 별점 2개도 덧붙였죠.

“가격 대비 만족할만하진 않았어요. 샌드위치 첫 조각은 맛있게 먹었는데 그 뒤부터는 느끼해서… 아메리카노 극찬해서 사이즈업했는데 원래 신맛 원두를 안좋아하는데 신맛이어서 또 실망요.”

A씨는 영어로 적힌 음식 메뉴를 한국어로 수정해주면 좋겠다고 제안했습니다.

사장님 메뉴를 한국말로 해주세요.ㅎㅎ 영어 울렁증인데 사이드 옵션 보고 좀 놀랐어여ㅋㅋ 아는 말도 있지만 이게 뭐지? 싶어서 선뜻 눌러지지 않더라구요ㅎㅎ 간단하게 브런치나 먹을까 하고 찾다가 포기하게 되는ㅋㅋ”

배달의 민족 어플리케이션 캡처


“띵동.” 시간이 지나고 가게 측에서 대댓글을 달았다는 알림 문자가 왔습니다. 그런데 글을 읽은 A씨는 불쾌함을 느꼈다고 합니다. 자신을 비꼬는 것처럼 느꼈기 때문인데요. 과연 가게 측은 뭐라고 했을까요.

“한국어 메뉴가 필요하시군요! 근데 어쩌죠ㅠㅠ 떡볶이 파는 집에서 ddeokbokki라고 써놓으면 이상하잖아요. 브런치 메뉴는 제가 캐나다에서 해먹던 거라 한국어로 쓰려니 낯간지럽고 웃겨서 그대로 적었습니다. 그런데 너무 웃겨요ㅋㅋ (한국어로 쓰면) 발라먹는 아침 겸 점심 접시라고 써야 하나요? 내일까지 웃겨 죽을 것 같아요. 앞으로는 매장, 메뉴 설명이나 리뷰 잘 읽어보시고 주문하시는 걸 추천드려요. 어차피 재주문 안 하시겠지만 의견은 감사드립니다.”

배달의 민족 어플리케이션 캡처


현재 A가게에서 판매되는 음식들은 모두 영어로 적혀 있습니다. ‘Devil’s Waffle Sandwich’ ‘Yellow Peach Burrata Salad’처럼 말이죠.

다행히 메뉴 설명은 한국어로 돼있습니다. 하지만 ‘스트레스 풀리는 맛’ ‘다이어터는 클릭 금지’ ‘식혀 먹어야 더 마쉬써여’ 등 메뉴와 관련 없는 내용이 적혀 있습니다. 그렇다보니 영어를 모르는 고객들은 주문에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죠.

논란이 불거지자 A가게 측은 사과문을 올렸습니다.

“(제가) 대표입니다. 일이 커지고 나서야 확인했습니다. 리뷰 답글은 직원들이 돌아가며 작성하고 있는데 제가 봐도 기분 나쁘게 받아들이셨을 것 같습니다. 친절함이 가장 중요한데 실망시켜드려 죄송합니다.”

하지만 네티즌들의 반응은 여전히 뜨겁습니다. “누가 봐도 비꼬는 태도” “그렇게 영어를 쓰고 싶으면 캐나다에서 장사해라” 등 가게를 비난하는 댓글이 줄을 이었죠. “가격이나 운영은 사장 마음. 싫으면 안 사먹으면 된다” “손님이 예민하다” 등의 옹호글도 눈에 띄네요.

가감없이 피드백을 남긴 손님, 쿨하지 못하게 대응한 A가게. 이번 ‘배달의 민족’ 댓글 설전을 보고 여러분은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사연뉴스]는 국민일보 기자들이 온·오프라인에서 접하는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독자 여러분과 공유하는 코너입니다. 살아 있는 이야기는 한 자리에 머물지 않습니다. 더 풍성하게 살이 붙고 전혀 다른 이야기로 반전하기도 합니다. 그런 사연의 흐름도 추적해 [사연뉴스 그후]에서 알려드리겠습니다. [사연뉴스]는 여러분의 사연을 기다립니다.

김지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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