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군정 선관위, 지난해 총선 공식 무효화..긴장 고조

문제원 2021. 2. 26.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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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군사정부가 지난해 11월 치러진 총선 결과를 26일 공식 무효화했다.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이 이끄는 민주주의 민족동맹(NLD)의 총선 압승 결과를 인정하라고 요구해온 시위대와 군부의 대치 전선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군부가 총선 결과를 공식 무효화한 만큼 1년 비상사태 이후 총선을 재실시하기에 앞서 'NLD 고사 작전'을 시작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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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최대 도시 양곤에서 26일 대학 교원들이 군부 쿠데타로 축출된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의 사진을 들고 시가 행진을 벌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얀마 군사정부가 지난해 11월 치러진 총선 결과를 26일 공식 무효화했다.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이 이끄는 민주주의 민족동맹(NLD)의 총선 압승 결과를 인정하라고 요구해온 시위대와 군부의 대치 전선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라와디와 미얀마 나우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군정이 임명한 테인 소 연방선관위원장은 이날 수도 네피도에서 열린 선관위 회의에서 "NLD의 2020 총선 (승리) 결과는 더는 유효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53개 정당 관계자들이 참석했지만 NLD측은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군부는 지난해 총선에서 대규모 부정이 저질러졌음에도 정부가 이를 제대로 조사하지 않아 민주주의를 위기에 빠트렸기 때문에 쿠데타를 일으켰다고 주장해 왔다.

군부가 총선 결과를 공식 무효화한 만큼 1년 비상사태 이후 총선을 재실시하기에 앞서 'NLD 고사 작전'을 시작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군경은 전날 밤과 이날 이틀에 걸쳐 최대 도시 양곤에서 시위대에 강경 대응하고 있다.

해외 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밤 양곤 시내 탐웨 지구에서는 군부의 지역관리 임명에 항의하는 시위대를 상대로 경찰이 경고 사격에 이어 섬광 수류탄까지 터뜨렸다.

전날 오후 양곤에서는 군부 지지 시위대 약 1000명이 행진하며 시민들과 충돌하거나, 흉기를 휘두르는 등 난동을 부려, 유혈 진압 구실을 만들어주려는 군부의 작전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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