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 첫날..전국 보건소·요양병원서 순조로운 출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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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전 9시부터 국내에서도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가운데 전국에서 접종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모습이다.
제주 1호 접종자로 나선 요양보호사 양은경(48)씨는 "독감 주사보다 아프지 않다. 독감주사의 경우 양이 많아서인지 주사를 맞은 부위가 뭉치거나 딱딱해지는 느낌이 있는데 코로나19 백신은 그렇지 않았다"며 "마스크를 벗고 어르신을 돌볼 수 있는 날이 빨리 다시 돌아왔으면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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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지희 기자] 26일 오전 9시부터 국내에서도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가운데 전국에서 접종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모습이다.
1호 접종자는 당초 예정시간 보다 15분 먼저 나왔다. 상계요양원 요양보호사 이경순(61)씨는 노원구 보건소에서 오전 8시45분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았다. 정부는 1호 접종자를 특정하지 않기로 했지만 이 씨의 접종이 이른 시간 이뤄지면서 사실상 1호 접종자가 된 셈이다. 이 씨는 "아침에는 약간 긴장했지만 지금은 괜찮다"며 "그간 코로나19에 걸릴까봐 긴장됐는데 백신 접종을 받으니 불안감이 사라진다"고 밝혔다.
오전 9시부터 전국 보건소와 요양병원가 본격적으로 접종을 개시했다. 전국 요양병원, 요양시설, 정신요양·재활시설 5813곳의 만 65세 미만 입원·입소자 및 종사자들이 대상이다. 이 가운데 실제 접종에 동의한 사람은 전날 기준 28만9480명이다. 이날은 전국 213개 요양시설의 입소자·종사자 5266명 등이 백신을 맞을 예정이다. 이번에 접종되는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다. 내달 초 1차 접종이 완료되면 2차 접종은 약 8주 뒤에 이뤄진다.
각 지역별로 처음으로 백신을 맞은 접종자들은 일상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도봉구 보건소에서 가장 먼저 백신을 접종한 노아재활요양원 원장 김정옥(57)씨는 “아까 앉아있을 때 조금 울렁거렸는데 15분 있었더니 괜찮아졌다"면서 "집단 면역이 잘 형성되면 어르신들이 맘껏 면회도 할 수 있고 사람들이 마스크를 벗고 (이전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생각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제주 1호 접종자로 나선 요양보호사 양은경(48)씨는 "독감 주사보다 아프지 않다. 독감주사의 경우 양이 많아서인지 주사를 맞은 부위가 뭉치거나 딱딱해지는 느낌이 있는데 코로나19 백신은 그렇지 않았다"며 "마스크를 벗고 어르신을 돌볼 수 있는 날이 빨리 다시 돌아왔으면 한다"고 밝혔다.
오히려 접종 이후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사라졌다는 소감도 이어졌다. 강원 춘천의 1호 접종자인 노인전문병원 환자 김영선(54)씨는 "부작용 같은 느낌은 전혀 없으니 내가 먼저 나서서 맞는 모습을 보고 다른 사람들이 용기를 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부산 해운대구 온화노인요양원 간호과장인 김순이(57)씨도 "요양원에 종사하고 있어 당연히 백신을 맞아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처음엔 불안감도 있었지만 오히려 백신을 맞고 나니 해소됐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공급되는 화이자 백신 5만8500명분도 인천공항에 도착해 접종센터 5곳으로 배송을 시작했다. 백신은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의 중앙예방접종센터, 순천향대 천안병원과 양산 부산대병원, 광주 조선대병원에 설치된 권역예방접종센터, 계명대 대구동산병원 등 5곳으로 운반돼 내일 오전 접종을 개시한다.
화이자 백신은 다음달 20일까지 코로나19 환자 치료병원 종사자 5만4498명을 대상으로 접종된다. 첫날에는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국립중앙의료원 종사자 199명과 수도권 코로나19 환자 치료병원 종사자 101명 등 300명이 백신을 맞을 예정이다.
김지희 기자 way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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