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402일 만에 백신 접종이 26일 오전 9시를 전후로 전국 보건소와 요양병원 등지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서울지역에서의 1호 접종자는 서울 상계요양원 요양보호사인 이경순(61) 씨. 이 씨는 반소매 차림의 옷을 입고 이날 오전 8시 45분 노원구 보건소에서 덤덤하게 접종을 받았다, 그는 접종이 끝난 뒤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1년 동안 코로나19 때문에 불안했는데 맞으니까 안심이 되고, 노력해 주신 정부와 구청·보건소에 감사드린다"며 "다른 주사를 맞을 때와 특별히 다른 점은 없었다"고 말했다.
접종 순간에도 코로나 19 예방 수칙을 지켜야 하므로 시민들은 다소 무덤덤한 표정으로 접종에 임했지만, 어깨에 알코올 솜을 누르고 접종실 밖으로 나온 뒤에는 미소를 보이기도 했다.
이번 첫 접종 대상자는 전국 213개 요양시설 입소자·종사자 등 5,266여명에 이르고, 이들은 모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았다. 현재 이들 시설 종사자 28만9480명이 접종에 동의한 상태며 순차적으로 맞을 예정이다.
2차 접종은 3주 뒤인 4월 10일 완료될 예정이다. 한편, 이날 5만850여명분의 미국 화이자 백신이 이날 인천공항을 통해 국내로 들어왔고, 내일(27일)부터 서울 국립중앙의료원의 중앙예방접종센터를 비롯해 전국 5개 예방접종센터에서 환자를 치료하는 의료진들이 먼저 접종을 받을 예정이다. 다음은 첫 백신을 맞는 의료 종사자와 시민들의 분위기를 사진으로 정리했다. 김상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