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국채 금리 1년만에 최고치..ECB 유로존 국채 매입 늘릴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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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중앙은행(ECB)이 팬데믹긴급매입프로그램(PEPP)을 통한 유로존 국채 매입 규모를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유로존 국채 금리가 오르면서 민간 부분 대출 시장이 위축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픽텟 웰스 매니지먼트의 프레데릭 두크로젯 투자전략가는 "채권 시장 투매가 지속되는지 ECB가 확인한 뒤 주간 PEPP매입 규모를 200억유로 이상으로 늘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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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유럽중앙은행(ECB)이 팬데믹긴급매입프로그램(PEPP)을 통한 유로존 국채 매입 규모를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유로존 국채 금리가 오르면서 민간 부분 대출 시장이 위축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25일(현지시간) 파이낸셜 타임스에 따르면 필립 레인 ECB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장기 채권 금리 추이를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며 "우호적인 금융시장 환경을 유지하기 위해 적절히 자산 매입 제도를 운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CB는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확산하면서 금융시장 불안감이 커지자 PEPP 제도를 도입했다. PEPP는 2022년 3월까지 1조8500억유로 어치의 유로존 국채를 매입해 금융시장 안정을 도모하겠다는 목적으로 도입했다. 현재 PEPP는 아직 1조유로에 가까운 매입 여력이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주 ECB는 PEFF를 통해 173억유로어치 국채를 순매수했다. 직전 주에 비해 매입 규모가 소폭 줄면서 근 6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줄었다.
올해 들어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화하고 이에 따른 세계 경기 안정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인플레이션에 대한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이 때문에 미국과 유럽 주요국의 국채 금리가 모두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25일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장중 1.6%선까지 치솟았고 독일 10년물 국채 금리도 지난해 3월 이후 최고치로 상승했다. 프랑스 10년물 국채 금리는 지난해 6월 이후 처음으로 플러스로 돌아섰다.
금리가 오르면서 대출 시장이 최근 위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유로존 은행의 민간 대출 규모는 120억유로 이하로 줄었다. 지난해 월 평균 대출 규모보다 75%나 줄었다.
픽텟 웰스 매니지먼트의 프레데릭 두크로젯 투자전략가는 "채권 시장 투매가 지속되는지 ECB가 확인한 뒤 주간 PEPP매입 규모를 200억유로 이상으로 늘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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