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나리' 윤여정 "26관왕? 아직 상패 한개 받아..실감 안난다"
윤여정이 전세계 26관왕 소감을 전했다.
26일 진행된 '미나리(정이삭 감독)' 화상 기자간담회에서 윤여정은 '미나리'를 통해 26개의 트로피를 거머쥔 소감을 묻는 질문에 멋쩍은 미소를 지으면서도 "감사합니다"라고 깔끔하게 인사해 웃음을 자아냈다.
윤여정은 "일단 많이들 축하해 주셔서 그렇기는 한데, 사실 지금 상패는 한 개 받았다. 그래서 실감을 못하고 있다. 말로만 전해 듣지 진짜 실감 못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어 "무엇보다 내가 미국 사람도 아니고 할리우드 배우도 아니다 보니까 '나라가 넓으니까 상이 많구나'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혀 또 한번 좌중을 폭소케 했다.
'미나리'는 1980년대 아메리칸드림을 쫓아 미 아칸소주(州)의 농장으로 건너간 한 한인 가정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문유랑가보'로 제60회 칸영화제에서 황금 카메라상, 주목할만한시선 부문 후보에 올라 영화계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정이삭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브래드 피트가 설립한 플랜B가 제작, A24가 투자 및 배급을 담당한 할리우드 영화다.
36회 선댄스영화제 심사위원 대상과 관객상 수상을 기점으로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 및 미국배우조합상(SAG) 후보에 오른 '미나리'는 현재까지 전세계 74관왕 157개 노미네이트를 기록해 오스카 유력 후보작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윤여정은 연기상 26관왕이라는 대업을 쌓으며 살아있는 역사가 된 것은 물론, 대한민국 배우 최초 오스카를 노린다. '미나리'는 내달 3일 국내 관객과 만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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