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 최영재 애니메이터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 팬데믹으로 집에서 제작"

조연경 2021. 2. 26.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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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재 디즈니 애니메이터가 코로나19에 의한 팬데믹 시국 속 디즈니의 변화에 대해 언급했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에 참여한 최영재 애니메이터는 26일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 작업의 가장 큰 차별점에 대해 '팬데믹 상황으로 인한 변화'를 꼬집으며 "이전 작품들과 활실한 차이점은 450여 명의 아티스트 개개인이 뿔뿔히 집으로 흩어져 작업을 했다는 것이다"고 운을 뗐다.

최영재 애니메이터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파이프라인을 이용해서 작업을 진행했고 그렇게 한 프로덕션을 마쳤다는 것이 스스로도 놀라웠다. 슬로우하다고만 느껴졌던 미래가 성큼 다가온 느낌도 들었다"며 "내가 다니고 있는 회사이기는 하지만 팬데믹 이전부터 재택근무를 옵션으로 하고 있었는데, 그래서 위기에도 문제없이 잘 넘어갈 수 있었던 것 같다. 집에서도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면서 정신줄 놓지 않고 열심히 일했다. 14년간 일하면서 가장 힘들고 기억에 남는 영화인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여전히 근무는 집에서 하고 있다. 장단점은 분명하다. 다들 느낄 수 있는 장점은 출퇴근이 편해졌다는 것이다. 다만 가장 큰 단점은 회사에서 동료들을 만나지 못하는 것이다. 우리는 작품을 창조하는 아티스트이기 때문에 작업을 할 때마다 주변 동료들에게 물어보고 서로 도움을 많이 받는다. 근데 지금은 그런 것이 번거로워져 내가 잘 하고 있는지 아닌지 잘 모르겠더라"며 "오히려 일은 더 많아졌다. 실사 영화 촬영이 자유롭지 않은 영향도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구두 디자이너에서 디즈니 애니메이터로. 서른 살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컴퓨터 애니메이션을 전공한 후 픽사를 거쳐 디즈니에서 14년째 근무 중인 최영재 애니메이터는 그간 '겨울왕국' '주토피아' '모아나' 등 굵직한 애니메이션 작업에 참여하며 디즈니의 전성기를 함께 만들어나가고 있다.

디즈니 신작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은 어둠의 세력에 의해 분열된 쿠만드라 왕국을 구하기 위해 전사로 거듭난 라야가 전설의 마지막 드래곤 시수를 찾아 위대한 모험을 펼치는 판타지 액션 어드벤처 애니메이션. '겨울왕국 2' 이후 디즈니 스튜디오에서 선보이는 오리지널 무비로 주목도를 높인다. '빅 히어로'를 통해 아카데미 장편 애니메이션상을 수상한 돈 홀 감독과 '겨울왕국' '빅 히어로'의 스토리 헤드였던 폴 브릭스, '모아나' '주토피아'의 애니메이터이자 스토리 아티스트였던 존 리파가 공동 연출을 맡았다.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은 동남아시아 문화 요소에서 영감을 받은 가장 이국적이고 신비한 전설의 세계를 탄생시켰다. 동남아시아 물의 신 나가의 전설에서 영향을 받은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은 물을 기반으로 문명의 발전을 이룬 동남아시아의 전통과 문화를 고스란히 반영하는 동시에 새로운 캐릭터와 이야기를 창조해냈다. 드래곤 시수는 뱀의 형태를 하고 있는 물의 신 나가의 모습과 동양의 전통적인 용의 모습을 형상화한 듯한 비주얼로 완성, 주인공이자 드래곤 수호자 라야 는 자신의 운명과 책임감 앞에 끊임없이 노력하고 성장하며 전사로 거듭나는 캐릭터로 디즈니의 새로운 혈통 탄생을 알린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사진=디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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