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친구 無→13년 수면제" 구혜선, ♥까지 밝힌 진솔한 고백 (수미산장)[전일야화]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구혜선이 마음에 담아 둔 이야기들을 털어놨다.
25일 방송된 KBS 2TV '수미산장' 2회에서는 배우 구혜선이 첫 번째 손님으로 출연해 김수미, 박명수, 전진, 정은지, 하니와 함께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구혜선은 대표작인 드라마 '꽃보다 남자'(2009)가 언급되자 "그때는 성공할 때였는데 이제는 실패를 많이 겪었다"고 자신의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사람은 계속 실패해야 하는 것 같다. 실패를 계속하다 보니까 실패도 생각보다 성공적이 되더라. 어쨌든 실패로 인간이 되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연기뿐만 아니라 영화감독, 그림, 음악 등 다양한 분야에 도전하며 만능엔터테이너로 불리는 구혜선은 "지금 전시 준비를 하고 있다. 작곡한 음악들을 작업 중이다"고 밝혔다. 이어 "다들 연기가 본업이고 다른 활동이 부캐릭터라고 생각하시는데 저는 제가 하는 일들이 진짜 캐릭터고 연기가 부캐릭터라고 생각한다. 다른 작업을 할 때 성취감도 훨씬 더 느낀다"고 강조했다.
'원래 꿈은 무엇이었냐'는 질문에는 "하고 싶은 걸 다 하고 살았다. 원하는 꿈을 다 이뤘고 지금도 하는 중이다"고 답했다. 이어 "만약 다시 태어난다면 군인이 되고 싶다. 스스로 생각에 고립되고 매몰되는 게 있다 보니 그렇지 않은 삶을 살고 싶다. 쓸모 있는 인간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다 보니 군인이 되고 싶더라"라고 말했다.
스스로 '아웃사이더'라고 밝힌 구혜선은 "저는 친구도 비밀로 한다. 왜냐하면 진짜 베스트 프렌드는 서로를 지켜줘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친구가 오픈되면 비즈니스 관계가 되기도 한다. 좋은 영향을 주고받으면 좋지만 제가 문제를 일으켰을 때 친구가 저로 인해 피해 받는 게 싫다. 연예인 친구는 없다"고 털어놨다.
또한 구혜선은 "휴대폰에 번호도 5,6명 밖에 없다"며 "간간히 연락하는 지인은 많지만 제가 생각하는 소수는 그 정도다"고 말했다. '특이하다'는 김수미의 직언에는 "제가 (사람들과) 다른 면이 있다는 건 안다"고 쿨하게 인정했다.
배우 생활을 하면서 어려웠던 점도 토로했다. 구혜선은 "주변에서 여배우의 매뉴얼을 강요할 때 힘들었다. 성격은 여성스럽길 원한다거나 옷차림이 여배우가 입어야 하는 옷을 입어야 한다거나 그런 게 있었다. 저는 조금 반항적이었는데 그런 것들이 나중에 제 성격이 특이하다는 이야기로 바뀌었다. 틀 안에 저를 끼워 맞추는 게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어 "오해를 받은 적도 있다. 감독 일을 하고 생긴 오해였다. 저는 배우 입장에서 의견을 낸 건데 '감독을 하면서 저렇게 됐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그때부터 '다 내 생각 갖지 않구나'라는 것들이 생겼던 것 같다"며 "다행히 그렇게 상처받는 스타일은 아니다. 빨리 잊어버리고 회복하는 편이다"고 씩씩함을 드러냈다.
또한 구혜선은 "악플도 다 본다. 그런데 일단 신선하지가 않다. 레파토리가 다들 비슷하더라. 그들의 감정 동요를 내가 받아줄 필요가 없지 않나. 내가 안 받으면 되는 거니까. 또 상처받고 힘들어도 대중은 저를 위로해 주는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구혜선은 지난 2017년 드라마 '당신은 너무합니다' 촬영 당시 6회까지 출연하고 중도 하차했다. 이후 후속작이 없는 상황. 그는 "몸이 아파서 마지막 드라마 촬영 중 하차했다. 당시 얼마나 아픈지 정확히 몰라서 그만뒀다. 드라마 촬영하면서 한 달 동안 밥을 한 끼도 못 먹었던 것 같다. 이런저런 일을 많이 겪었다"고 고백했다.
김수미가 "밥을 안 먹은 거 보면 쿨하지 않고 오히려 까탈스러운 아이 같다"고 하자, 구혜선은 "13년 정도 수면제를 먹었다. 그때는 뇌가 잠을 자는 걸 잊어버린 것 같았다. 예전에 드라마 하면 자는 시간을 안 주지 않았나. '잠들면 촬영을 못하고 펑크 나면 큰일난다'는 압박이 심했다. 정서적으로 유명해진 것과 복합적인 인간 관계 때문에 힘들었다. 수면 패턴을 고치려고 치료도 하고 공부도 많이 했다. 근래에는 두 세시간 자는데 지금은 일부러 숙면을 하려고 그렇게 잔다. 지금은 잘 잔다"고 답했다.
한편 구혜선은 "지금 사랑하고 있지만 만나는 건 아니다. 느낌은 상대도 나를 좋아하는 것 같다"고 고백했다. 이어 "연애 스타일은 사랑하기까지 검열을 많이 하지만 '저 사람이다' 싶으면 완전 올인하고 헌신한다"고 털어놨다.
새로운 사랑을 시작했다는 구혜선에게 김수미는 "사랑하고 있는 사람과 사랑이 아름답게 이루어졌으면 좋겠고, 사랑하는 동안 행복했던 걸 잊지 말았으면 한다"며 "또 그 사랑이 결혼까지 되면 청첩장 꼭 보내라. 꼭 가겠다"고 약속해 훈훈함을 더했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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