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현장] 정우성·배두나·이준, 우주 SF '고요의 바다'.."모든 것이 도전"

류지윤 2021. 2. 26.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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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공개
넷플릭스 통한 전세계 공개, 책임감·긴장감 느껴

제작에 처음 나서는 정우성부터 주연 배두나, 이준이 '고요의 바다'에 자신감을 보였다.


25일 오전 진행된 넷플릭스 온라인 로드쇼 '시 왓츠 넥스트 코리아 2021'(See What's Next Korea 2021)에는 '고요의 바다'의 제작자 정우성, 박은교 작가, 배두나, 이준이 참석했다.


정우성은 '고요의 바다'에 배우가 아닌 제작자로 참여한다. 그는 "7년 전에 단편을 우연히 봤다. 그 단편에서 담고 있는 아이디어가 좋아서 장편화 해야겠다는 겁 없는 생각으로 처음 도전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정우성은 "모든 게 새롭다.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세트에 큰 공을 들이고 있다. 무중력 촬영, 저중력 촬영도 시도했다. 하나씩 해나가며 뿌듯함을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은교 작가는 "처음에는 영화로 계획했다. 하지만 두 시간 정도의 분량으로 담기에는 아쉬움이 많았다. 고민이 하고 있을 때 넷플릭스에서 제안을 해줬다. 갖고 있는 이야기를 넷플릭스 플랫폼에서는 충분히 풀어낼 수 있을 것 같았다"고 전했다.


배두나는 "단편영화를 저도 보고 좋은 소재라고 생각했다. 확장성 있는 이야기들에 매료돼 출연을 결정했다"며 "지금은 말씀드릴 수 없지만 두 가지의 히든 카드가 있다. 그 두 가지가 저를 사로잡았다"고 말해 기대감 높였다.


배두나의 발언에 정우성은 "미스터리를 푸는 키의 역할이다. 본인의 역할을 설명하고 싶지만 스포일러가 될 수 있기에 조심스러워보인다"고 말을 보탰다.


배두나는 현장 분위기에 "우주복이 굉장히 무겁다. 헬멧도 착용하고 풀착장을 하면 처음에는 저희도 폐쇄공포증이 올 정도로 힘든 의상이었지만 그럴수록 배우들끼리 동지애가 생겼다. 배우들끼리 굉장히 사이가 좋고 웃으면서 촬영한다. 우주복이 깃털처럼 가볍게 느껴질 정도로 적응했다"고 전했다.


이준은 "원래 우주에 관한 관심이 많았다. 우주에 대해 공부하고 찾아보기도 했었는데 이 작품을 제안받았을 때 흥미롭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요의 바다'는 달에서 물의 샘플을 가지러 가는 이야기가 있다. 얼마 전에 실제로 달에서 물이 발견됐다는 기사가 나오지 않았나"며 "현실적으로 와닿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고 했다.


정우성은 "현장이 조심스러웠다. 같은 동료 배우면서 선배이지 않나. 이 작품에 참여하는 배우들에게 제가 어려운 대상이 되면 안 됐다. 현장에 있는 게 불편해서도 안 됐고. 그래서 조심스럽기도 했다"며 "편안하게 느낄 수 있도록 친숙하게 대했다. 카메라 밖에서 함께 가는 동료로서 지켜본다. 이 바라보는 시간이 또 다른 저에게 많은 가르침을 주고 있는 것 같다"고 제작자로서 느끼는 것들을 말했다.


'센스 8'부터 '킹덤' 시리즈에 이어 '고요의 바다'까지 넷플릭스 작품에 참여하고 있는 배두나는 "현재는 넷플릭스가 대중화됐지만 이전부터 글로벌 플랫폼이다 보니 파급력이 어마어마하다고 느껴왔다. 넷플릭스 오리지널로 찍으면 모두 전 세계에 모든 국가에서 볼 수 있으니 '우리나라에서 처음', '우리나라 사람들이 좋아할 것'이란 생각으로 만들 수 없다"며 "우리나라 콘텐츠가 세계로 뻗어나가는 것이 뿌듯하다. 우리나라 문화 자체가 좋은 평을 받을 때 기분이 좋고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정우성은 "시작과 동시에 OTT를 통해 전 세계 리액션을 한순간에 받는다. 타이밍이 갖는 묘한 책임감이 있다"며"10억 명의 전 세계인에게 보이는 것이기 때문에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과 긴장감이 있다"고 덧붙였다.


'고요의 바다'는 필수 자원 고갈로 황폐해진 미래의 지구를 배경으로 달에 버려진 연구기지에 의문의 샘플을 회수하러 가는 정예 대원들의 이야기다. 동명의 단편 영화를 연출했던 최항용 감독과 영화 '마더'의 박은교 작가가 손 잡았으며 공유, 배두나, 이준이 출연한다.

데일리안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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