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대 추억의 '노들섬 뱃길' 50년 만에 열린다
복합문화공간 꾸며 시민 놀이터로
1970년대 서울 강변북로 건설 이후 끊겼던 노들섬 뱃길이 50년 만에 열린다. 오는 3월부터 하루 한 차례 여의도에서 출발하는 유람선이 한강을 가로지르는 형태로다.
서울시는 “3월 3일부터 노들섬으로 가는 유람선을 운항한다”고 25일 밝혔다. 노들섬은 한때 모래사장이 있는 휴양지로 서울시민들에게 사랑받았지만 1970년대 들어 강변북로 건설 등으로 뱃길이 끊어진 외딴 한강섬이 됐다.
유람선은 다음 달 6일부터 하루 1회 운행한다. 매주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후 7시 30분 여의도에서 출발해 유람선은 반포대교를 돌아 노들섬으로 들어간다.
노들섬 정박 시간은 약 15분이며, 다시 여의도로 돌아가는 항로다. 노들섬에 내려 대중교통을 이용해 돌아갈 수도 있다. 여의도에서 노들섬을 들러 다시 돌아가는 경우 유람선 이용료는 2만5000원. 여의도~노들섬 구간만 이용하는 경우엔 8000원이다. 유람선은 뮤직크루즈선으로 여의도 선착장에서 탑승할 수 있다. 탑승과 예약은 이크루즈를 통해 할 수 있다.
서울시는 지난 23일 첫 유람선 운항을 환영하는 배 맞이 행사를 열었다. 지난 1월 공개한 노들섬 ‘달빛 노들’ 공간 개방도 이뤄진다. 달빛 노들은 보름달을 형상화한 지름 12m의 공공미술 작품이다. 4만5000여 개 구멍으로 빛줄기를 표현해 한강 위 떠오른 달빛을 감상할 수 있다.
유연식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끊어진 뱃길을 50년 만에 되살리고, 노들섬을 문화복합공간으로 만들어 시민들이 편안하게 찾아갈 수 있는 공간으로 꾸몄다”고 말했다.
김현예 기자 hy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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