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는 여자 3명 거느려야" 서울 자치구 복지센터장 막말
"남자는 3명의 여자를 거느려야 했다. 오솔길을 같이 걸을 여자, 잠자리를 같이할 여자, 가정용 여자."
서울의 한 자치단체의 위탁을 받은 여성가족센터장 A씨(여)가 이 같은 막말을 지속해왔다는 의혹이 제기돼 구청이 지도·감독에 나섰다.
25일 B구에 따르면 구청의 위탁을 받아 여성·가족 관련 복지사업을 수행하는 센터의 직원들로부터 기관장이 여성과 장애인을 비하하는 발언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자신도 여성인 센터장이 업무에 여성직원의 '여성성'을 활용하라는 의미로 "구청에 가서 애교스럽게 '뭐로 살까요?' 물어보고 오라"고 하거나, "○○처럼 태어날 때부터 그렇게 생겼다 그러면 모르겠는데…"라고 외모를 지적하는 말을 스스럼없이 내뱉었다는 것이다. 또 고장 난 펜은 '장애인 펜'이라고 지칭하는 등 장애인 비하도 있었다고 한다.
또 A센터장이 부임한 뒤 3년여간 총 54명이 퇴사했으며, 근무 기간 1년을 채우지 못한 종사자가 40명에 달한다고 직원들은 주장했다.
이 여성가족센터는 한 미션스쿨 대학법인이 위탁해 운영해 왔다. 해당 기관은 센터장에 대한 민원이 구청에 공식 제기돼 구청이 감독에 나서자 센터장을 대기발령 조치하고 노무법인을 선임해 조사에 착수했다.
B구청 관계자는 "제대로 조사가 이뤄지고 진상이 명확히 파악되면 추가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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