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조 기부' 카카오 김범수 "롤모델은 빌 게이츠"(종합)

부애리 2021. 2. 25.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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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재산의 절반 이상(약 5조원 규모)을 기부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MS)의 창업자 빌 게이츠를 롤모델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25일 오후 카카오 직원들과 '브라이언 애프터톡'을 진행하고 기부 관련 사항에 대해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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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부애리 기자]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재산의 절반 이상(약 5조원 규모)을 기부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MS)의 창업자 빌 게이츠를 롤모델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김범수 "빌 게이츠 벤치마킹"

김 의장은 25일 오후 카카오 직원들과 ‘브라이언 애프터톡’을 진행하고 기부 관련 사항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는 김 의장이 자신의 재산 기부 계획에 관한 사내 아이디어를 수렴하는 차원에서 마련됐다.

김 의장은 "사회 문제 해결·거버넌스 롤모델은 빌게이츠"라면서 "빌게이츠 재단을 보고 '기업이 저렇게 할 수도 있구나'라는 생각을 처음하게 됐고, 벤치마킹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미국 사회에서 IT 기업인들은 기부 서약을 하는 것이 문화처럼 퍼졌다"면서 "한국도 퍼질 수 있는 환경까지 가보면 어떨까하는 생각을 했다. 빌 게이츠가 역설한 '창조적 자본주의'도 우리도 적용해서 풀 수 있는 문제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장은 기부 방식과 관련해서는 "필요한 곳에 바로 써나가고 싶다"면서 "1년이면 1년 단위를 정해서 몇천억원 수준을 쓰는 구조로 가고 싶다. 대규모 자본을 투입해 몇 가지 사회 문제라도 풀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는 인공지능(AI) 인재 양성에 대한 뜻도 드러냈다. 김 의장은 "디지털 교육 격차 등으로 기회를 얻지 못한 사람들, AI 인재들에 관심이 있다"면서 "인재 양성을 위한 AI 캠퍼스도 고민 중"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장은 "스타트업이 많을수록 좋을 것 같다"면서 "지원하는 구조는 계속 나와야 한다. 카카오 내에서 또는 카카오의 자녀들이 스타트업에서 빨리 경영할 수 있는 구조도 나오면 좋을 것 같다. 스타트업이 진로의 옵션이 됐으면 좋겠다"고 견해를 밝혔다.

카카오 인사평가 갈등에는 "사내 문화 경고등"

김 의장은 최근 불거진 인사제도 평가 논란과 관련해서도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그는 "사내에서 누군가를 무시하거나 괴롭히는 행위는 없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장은 "이번 이슈는 사내 문화에 경고등이 커진 것"이라면서 "직장 내 누군가에게 해를 끼치거나 상처를 주거나 하는 것은 정말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카카오 직원이 직장 내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는 내용을 토로한 ‘유서’가 공개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일부 직원들은 ‘당신과 일하기 싫다’는 카카오의 인사평가 항목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김 의장은 "우리는 완벽히 불완전한 존재이지만 실수했을 때 어떻게 반응하고 사과하느냐에서 회사의 문화가 드러난다"면서 "성숙하고 멋있는 문화를 만들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카카오 공동체는 건강한 조직이 됐으면 한다"면서 "부딪힘이나 충돌은 당연히 있을 수 있으나 회복이 잘 되느냐가 중요하다. 내 주변을 살피고 다독여주는 것이 잘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 의장은 성과급 등 보상 문제와 관련해서는 "최고의 인재에겐 최고의 대우를 해줘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면서 "경쟁사보다 보상이 더 적다면 빨리 개선을 해야 할 것이다. 현재 균형을 못 맞출수는 있지만 장기적인 관점으로 맞춰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는 인사평가 제도 등을 논의하는 사내 간담회를 내달 2일 추가로 개최하기로 했다.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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