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에 대한 호감 키워라" 홍콩 초등학교 지침 논란

이해준 2021. 2. 25. 12:46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홍콩에서 열린 ‘홍콩판 국가보안법’ 반대 시위에 참가한 학생들이 ‘홍콩광복 시대혁명’의 플래카드를 들고 행진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중국에 대한 소속감, 중국인에 대한 호감을 키워라." 홍콩 초등교과의 새로운 교육지침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달 나온 홍콩의 새로운 초등교과과정이 논란을 빚고 있다고 24일 보도했다.

NYT는 새 교육 가이드라인이 중국에 대한 친밀감을 주입하려 한다고 지적했다.

새 가이드라인은 "중국에 대한 소속감, 중국인에 대한 호감, 국가 정체성 인식, 국가안보 수호에 대한 책임감과 자각"을 강조하고 있다.

만리장성과 자금성 같은 중국 명소와 전통문화를 다룬 그림과 책을 읽도록 하는 내용도 담겨있다.

홍콩에서는 2019년 범죄자 인도 문제를 두고 중국과 갈등을 벌이며 대규모 시위가 이어졌다. 시위는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퍼지며 잠잠해졌다.

앞서 홍콩 교육 당국은 이달 초 발표한 지침에서는 홍콩 국가보안법과 관련한 네 가지 죄명과 내용이 무엇이며, 어떻게 만들어졌고 왜 중요한지 등을 초등학교에서부터 배우게 했다.

이에 대해 민주화 교원 노조 소속인 한 교사는 이런 지침에서는 "학생들이 할 일은 오로지 정부를 따르고, 존경하며, 암기하는 것"만이 된다고 반발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