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위바위보 진 사람이..부모 차 훔쳐 질주한 중학생 체포

정혜정 2021. 2. 24.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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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익산경찰서 전경. [사진 익산경찰서]

무면허로 부모의 차를 운전하다가 순찰차를 들이받은 중학생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전북 익산경찰서는 24일 특수공무집행 방해 및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A군(15)을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군은 이날 오전 4시 30분께 익산의 한 도로에서 무면허로 부모의 차량인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운전한 혐의를 받고 있다.

A군은 부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을 따돌리고 심야 시간대에 30분 넘게 도로를 질주했다. 이 과정에서 순찰차 2대를 들이받아 파손하기도 했다.

경찰은 길목을 미리 차단해 SUV에 타고 있던 A군 등 10대 4명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A군은 친구들과 '가위바위보' 게임에서 진 사람이 부모의 차를 훔쳐 나오는 내기를 해 이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심야 시간대라 도로에 다니는 차가 많지 않아 추가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며 "피의자들을 상대로 구체적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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