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장서 수도꼭지까지 '수질·수량 실시간 감시망' 연내 구축

윤일선 2021. 2. 24.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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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상수도사업본부는 각종 수돗물 수질 사고를 방지하고, 만일의 사고 시 신속 대응이 가능한 '상수도 스마트 관망 관리 인프라 구축' 사업을 올해 12월까지 마무리하기로 하고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스마트 관망 관리 인프라 구축은 인천 붉은 수돗물 사례와 같은 각종 수질 사고를 미리 방지하고, 정수장에서 수도꼭지까지 수질 수량 관리를 실시간 감시 및 자동제어 함으로써 수돗물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도입했다.

부산시상수도본부는 올해부터 수돗물을 식품 수준으로 관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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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상수도사업본부
부산상수도사업본부 명장정수사업소 전경. 상수도본부는 명장정수장의 노후화된 시설을 2023년까지 현대식 정수처리로 개량해 수질 개선을 이어나간다. 부산상수도사업본부 제공


부산시상수도사업본부는 각종 수돗물 수질 사고를 방지하고, 만일의 사고 시 신속 대응이 가능한 ‘상수도 스마트 관망 관리 인프라 구축’ 사업을 올해 12월까지 마무리하기로 하고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스마트 관망 관리 인프라 구축은 인천 붉은 수돗물 사례와 같은 각종 수질 사고를 미리 방지하고, 정수장에서 수도꼭지까지 수질 수량 관리를 실시간 감시 및 자동제어 함으로써 수돗물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도입했다.

상수도본부가 추진 중인 이 인프라 구축은 환경부의 사업과는 조금 다르다. 환경부가 지난해 9월 내놓은 스마트 관망 관리 기본계획은 시가 이미 진행했거나 해온 사업과 상당 부분 중복됐기 때문이다.

일례로 환경부는 지난해서야 ‘소규모 유량 수압 감시’ ‘수질계측’ ‘실시간 수압계’ 등을 기본 계획으로 세웠지만, 부산시의 경우 1999년~2010년 시 전역에 469개의 블록을 구축하고 수압·유량·수질 등을 관리하는 블록 감시시스템(현재 484개)을 운영하고 있다.

때문에 시는 중복되는 사업을 과감히 제외하고, 일부 진행 중인 사업을 보강하고자 부산시 상수도만의 특화된 8개 사업을 선정해 올해 말까지 예산(국비 254억원 포함 총 508억원)을 집중 투입하기로 했다.

원격검침 사업은 수도사용량 검침을 검침원이 직접 방문하지 않고, 디지털 계량기와 통신 단말기를 통해 무선으로 수돗물 사용량 데이터를 전송받다.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시 전역을 관리할 총괄 시스템과 수도전(970전)에 대해 서비스 구축을 완료했다.

이 시스템이 완료되면 사용량 분석을 통해 누수량 관리, 수도요금 부과가 가능하다. 코로나19 시대에 최첨단 ICT 기술을 기반으로 한 비대면 스마트 검침 시행은 시민들에게 큰 호응을 받을 전망이다.

세관 세척 사업은 인천시 서울시 등 붉은 수돗물 사고에서 보듯 수도관 내부의 물때나 침전물, 붉은 녹 등의 수질 사고를 예방하고 보다 안전하고 깨끗한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한 사업이다.

현재 매설용 상수도관은 법적내용연수가 30년이다. 사고가 없다면 관로를 세척 없이 계속 사용해야 한다. 이로 인해 수질 악화는 물론 수도관 내구성을 취약하게 해 누수 사고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기적인 세관 세척이 필요하다. 그러나 상수도관 일부를 절단하지 않고서는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이에 부산시는 작년부터 세관세척 T/F 연구팀을 구성해 도심 내 소화전, 작업구 등을 이용해 350㎜ 이하(약 50% 정도) 관로에 대해 시범적으로 세관 세척 작업을 추진했다. 시범사업 추진 결과, 추가 인프라 구축이 필요했고 전체 사업비 1355억원 가운데 178억원을 내년까지 집중 투자키로 했다.

부산시상수도본부는 올해부터 수돗물을 식품 수준으로 관리하기로 했다. 올해 식품안전경영시스템(ISO22000)을 도입해 수돗물 전 과정을 식품 수준으로 관리하고, 정수장 배수지에 대해 위생관리 개선사업도 추진한다.

민간시설 아파트 저수조 및 가정용 물탱크 관리도 선제적으로 대응해 인천에서 크게 발단이 됐던 수돗물 유충 사태를 막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각 지역사업소 자체조사반이 가정에서의 유충 발생 원인 규명과 신속한 대처를 진행해 시민 불안감을 해소하도록 하는 한편, 민간 해충 관련 전문기업인 세스코 등이 참여하는 민·관 합동 역학조사반 구성해 시민이 신뢰할 수 있는 대응 체계도 갖췄다.

위생관리 개선사업은 각 정수장의 정수지와 배수지의 해충 침입을 완벽하게 차단하고 깔따구 성충의 활성탄 내부 번식을 억제할 수 있도록 역세척 주기 단축, 여과지 복개 등 구조물 개선사업, 여과지 정비사업 등을 모두 포함한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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