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Q&A] 코로나 백신 맞은 뒤엔 마스크 벗어도 되나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26일 시작된다. 백신은 코로나19 사태를 뒤집을 ‘게임 체인저’로 주목받아왔다. 그만큼 접종 이후 일상회복에 대한 기대가 크다. 하지만 최소 올해까지는 마스크를 써야 한다. 코로나19 백신은 접종 전·후 주의사항도 여럿이다. 질병관리청과 최원석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 김중곤 서울의료원 소아청소년과 교수의 도움으로 백신 접종과 관련한 궁금증을 정리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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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종 당일 열이 날때는
Q : 내가 접종 대상자인지 어떻게 아나.
A : 접종 순위에 따라 대상자에게 접종예약 안내문자가 발송된다. 예를 들어 만 18세~64세의 경우 3분기다. 안내에 따라 온라인이나 전화 또는 방문 예약하면 된다.
Q : 접종 당일 열이 나면.
A : 37.5도 이상 열이 나면 일단 접종을 연기하는 게 좋다. 코로나19 예방 접종을 예약한 의료기관에 문의해 다른 날짜를 예약해야 한다.
Q : 임신 중이거나 수유 중일 때는.
A : 임신부의 경우 아직 안전성·효과성을 확인하는 임상시험 결과가 충분치 않다. 임신부는 접종 대상자가 아니다. 다만 예방접종을 위해 굳이 접종 전 임신검사를 할 필요는 없다. 예방접종 후 피임도 하지 않아도 된다. 백신이 모유 수유하는 영아에게 위험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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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 이상반응
Q : 접종 후 나타날 수 있는 이상반응은.
A : 일반적으로 예방접종 후 흔히 접종 부위 통증이 일어날 수 있다. 붓거나 발적도 나타나기도 한다. 이밖에 발열이나 피로감·두통·근육통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대부분 3일 이내 증상이 사라진다. 정상적인 면역 형성과정에서 흔히 나타나는 반응이다. 하지만 39도 이상의 고열이나 알레르기 반응 예를 들어 두드러기나 발진, 얼굴·손 부어오름 등 증상이 나타날 경우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을 것을 권한다. 접종 후 음주, 사우나, 격렬한 운동을 피해달라.
Q : 이런 이상반응이 나타날 때는.
A : 경미한 통증의 경우 냉찜질하면 도움된다. 미열이 나면 물을 충분히 마셔달라. 휴식도 필요하다. 전신에 통증이 생기면 진통제를 복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증상이 낫지 않으면 의료기관을 찾는다. 열이 지속되면 예방접종 전이나 항체가 미처 생성되기 전 코로나19에 감염됐을 수 있다. 즉시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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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필락시스란
Q : 아나필락시스를 많이 우려한다.
A : 아나필락시스는 백신 접종 후 나타나는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을 말한다. 피부 두드러기, 발적이 나타나고 심할 땐 호흡곤란, 저혈압, 의식을 잃기도 한다. 다만 매우 드물다. 과거 다른 백신 접종이나 음식을 통해 아나필락시스 반응이 있었던 경우 접종 후 접종기관에 30분간 머물러야 한다.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일반인도 15~30분간 대기해달라. 만일 집으로 돌아간 뒤 두드러기가 난다든지 숨이 차면 119로 연락해달라. 혀가 붓거나 현기증이 사라지지 않아도 마찬가지다. 아나필락시스 외 다른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을 겪었던 경우에도 접종 전 의사와 상담이 필요하다.
Q : 백신의 어떤 성분을 주의 깊게봐야 하냐.
A : 화이자, 모더나 백신의 경우 폴리에틸렌글라이콜(PEG·polyethylene glycol)이라는 물질을 사용해 만든다. 과거 이 성분 등에 중증 알레르기 반응을 겪었던 적이 있다면 접종해서는 안 된다. 아스트라제네카는 폴리소르베이트(polysorbate)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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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도 접종하나
Q : 화이자 백신의 경우 16~17세 청소년이 맞아도 된다고 권고했는데.
A : 화이자 백신은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심사 과정이 진행 중이다. 아직 2번의 자문과정(2월 24일 기준)이 남아 있다. 식약처에서 청소년 접종 권고도 포함해 허가가 이뤄진다고 해도, 질병청 예방접종전문위원회에서 다시 한번 심의해야 한다. 현재 접종계획은 만 18세 이상부터다.
Q : 코로나19에 걸렸다 격리해제된 사람도 접종하나.
A : 코로나19 환자는 회복 후 예방접종이 가능하다. 다만 항체 치료(혈장치료나 단일클론항체)를 받은 경우 퇴원 후 90일 지나 맞는 걸 권한다. 백신 접종에 따른 면역반응과 ‘간섭’을 피하기 위해서다.
Q : 고혈압·당뇨 등 기저질환(지병)을 갖고 있다.
A : 만성 기저질환자는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이 높다. 또 걸렸을 때 중증으로 악화될 수 있다. 제때 접종하는 게 좋다.
Q : 암 환자는 어떻게 하나.
암 환자나 중증 면역질환자에 대한 임상정보가 충분치는 않다. 하지만 접종 후 이상반응에 대한 우려는 크지 않다. 다만 백신 효과는 조금 떨어질 수 있다. 하지만 백신을 접종하면, 코로나19에 걸렸을 때 중증으로 악화하는 것을 막아주게 된다.
Q : 코로나19 백신과 다른 질병의 백신을 같이 맞아도 되나.
A : 안전성·유효성을 판단할 자료가 부족하다. 단독으로 맞을 것을 권한다. 두 백신 간 최소 2주 간격을 두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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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두번 맞아야 하나
Q : 백신 접종 꼭 두 번 맞아야 하나.
A : 아스트라제네카·화이자·모더나 코로나19 백신의 경우 두 번 맞아야 한다. 한 번만 접종할 경우 약간의 면역을 얻을 수 있겠지만, 보호 효과는 확실치 않다.
Q : 서로 다른 코로나19 백신 맞아도 되나.
A : 교차 접종 가능한지에 대한 연구가 부족하다. 같은 종류의 백신 접종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만일 부주의로 다른 백신을 맞았다고 해도 추가 접종은 권고하지 않는다.
Q : 백신 맞으면 마스크 벗고, 거리두기 중단되나.
A : 코로나19 유행이 끝나기 전까지는 마스크를 써야 한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같은 방역수칙도 지키는 게 필요하다. 체내서 항체가 제대로 형성되지 않아 코로나19에 감염될 수도 있다. 코로나19 이전의 상황으로 돌아가는 것은 올해 안에는 어려울 것 같다. 다만 상당한 수준의 일상생활이 가능해지는 때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김민욱·이우림 기자 kim.min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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