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發 재정적자 메우자" 홍콩, 28년 만 '주식 거래 인지세율' 인상

이현주 2021. 2. 24.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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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경기 침체와 재정지출 확대로 인해 기록적인 재정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홍콩이 28년 만에 처음으로 주식 거래에 붙는 인지세율을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홍콩 정부는 지난 1993년 이후 처음으로 주식거래 인지세율을 종전 0.10%에서 0.13%로 0.03%포인트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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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전 0.10%→0.13% 상향
낮은 경제 성장 속 주식시장만 강세
"세출 상당 부분 상쇄 예상"
위 사진은 기사와 관계 없음.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경기 침체와 재정지출 확대로 인해 기록적인 재정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홍콩이 28년 만에 처음으로 주식 거래에 붙는 인지세율을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홍콩 정부는 지난 1993년 이후 처음으로 주식거래 인지세율을 종전 0.10%에서 0.13%로 0.03%포인트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코로나19로 인해 피해를 겪는 홍콩 국민들을 지원하기 위해 필요한 재정지출을 감당하기 위함이다. 홍콩 정부는 앞서 총 120억홍콩달러 이상 추가적인 재정 지출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인지세율 인상으로 상당 부분 세출을 상쇄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에 징수한 인지세수는 총 332억홍콩달러였다.

홍콩 정부가 인지세율을 올린 배경은 지난해 홍콩 경제 성장률이 극도로 저조한 가운데서도 주식시장은 강세를 보였고 거래량도 급증했기 때문이다. 거래소 사업자인 홍콩증권거래소는 지난해 115억홍콩달러 순이익을 기록해 전년대비 23% 늘었다. 주식 거래대금은 60% 늘어나면서 한해 순이익으로는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주식거래 인지세율 상향 발표 여파로 이날 홍콩 항셍지수는 전거래일대비 3.07% 하락한 2만9692.62로 마감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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