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리스크'에 올라탄 테슬라..머스크, 부자1위도 내줬다(종합)

김수환 2021. 2. 24.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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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 주가가 장중 600달러대까지 떨어졌다.

최근 비트코인 시세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비트코인을 대량 구매한 테슬라 주가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분석기관인 웨드부시 시큐리티의 다니엘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의 불안정성이 테슬라 주가에 그대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테슬라의 주가가 내려가면서 머스크의 재산도 지난 주말 이후 15억달러(17조원)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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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중 600달러대까지 하락..지난달 고가 대비 30%↓
CNN "비트코인 시세 하락이 테슬라 주가에 영향"
머스크 재산 17조원 증발..세계 부자 순위 1위 내줘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수환 기자]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 주가가 장중 600달러대까지 떨어졌다. 이에 머스크의 재산도 주말 이후 17조원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비트코인 시세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비트코인을 대량 구매한 테슬라 주가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23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테슬라 주가가 장중 13% 하락한 619달러까지 내려갔다. 이는 지난달 26일 883달러를 기록한 후 30%가량 떨어진 것이다. 이날 오후 다시 보합권을 회복했지만, 전날보다 2% 내려간 700달러 선에서 장을 마감했다. 시가총액도 6700억달러(744조원)를 기록해 지난달 고점 대비 200조원이 증발했다.

테슬라는 지난 8일 가상화폐 비트코인에 15억달러(1조7000억원)를 투자해 비트코인 랠리를 촉발한 바 있다. 이후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16일 사상 처음으로 5만달러를 돌파했으며 최고 5만8000달러까지 올라갔다. 이는 연초 3만달러를 기록한 것에 비해 95%가량 급등한 것이다.

하지만, 지난 20일 머스크가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 가격이 너무 비싸다"고 말한 이후 비트코인 내림세가 이어졌다. CNN방송은 "비트코인 가격이 추락하자 테슬라 주가도 같이 미끄러졌다"고 전했다. 현재 시세는 전날 대비 11% 하락한 4만8000달러까지 내려갔다.

또 "테슬라는 이날 주가 급락으로 미국의 대표적인 주가지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편입에 따른 주가 상승 효과도 상당 부분 까먹었다"고 CNN방송은 덧붙였다.

비트코인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테슬라는 전날에도 8.55% 떨어진 714.50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앞서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22일 C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은 거래수단으로서 매우 비효율적인 수단이자 투기적인 자산"이라며 가격 급등을 경고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역시 "비트코인은 변동성이 심한 자산이기에 그만큼 손실 가능성도 매우 크다"고 전했다.

이 같은 비트코인의 변동성이 테슬라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증권분석기관인 웨드부시 시큐리티의 다니엘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의 불안정성이 테슬라 주가에 그대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비트코인의 가격이 테슬라의 주가를 결정하는 상황에 이르렀다"며 "비트코인과 이에 관한 머스크의 트윗이 테슬라의 주가에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밖에도 테슬라가 최근 보급형 모델의 가격을 인하한 것이 테슬라 전기차에 대한 수요 감소로 해석됐고 전기차 배터리 공급 부족 상황과 애플카 등 경쟁업체의 전기차 시장 진입 등이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CNN방송은 전했다.

테슬라의 주가가 내려가면서 머스크의 재산도 지난 주말 이후 15억달러(17조원)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머스크는 테슬라의 지분 20%를 가진 최대주주다. 블룸버그통신은 "머스크의 재산이 15억달러 이상 줄어든 1830억달러(203조원)를 기록했다"며 "이에 세계 부자 순위 1위 자리를 1860억달러(206조원)를 소유한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에게 내줬다"고 보도했다.

앞서 테슬라의 주가는 지난해 743% 급등하며 모든 자동차 제조업체중 가장 높은 시가총액을 기록했다. S&P 500에 공식 편입된 작년 12월 21일 당시 테슬라의 주가는 649.86달러였다.

테슬라는 이날 장 마감 후 시간외 거래에서 2.8%가량 상승한 718달러를 기록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김수환 기자 ksh205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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