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중국 견제"에 트뤼도 "그리웠다"..이심전심 정상회담
조 바이든(79)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쥐스탱 트뤼도(49) 캐나다 총리와 화상으로 정상회담을 열었다.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첫 양자 정상회담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회담에서 중국 견제를 공개 거론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중 관계에서 캐나다의 미국에 대한 파트너십과 헌신에 감사한다"며 "미국과 캐나다의 긴밀한 협력이 중국과 더 효과적으로 경쟁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중국 압박에 캐나다의 협조가 도움이 되고있으니 앞으로도 계속 공동 전선으로 나서달라는 얘기다. 바이든 대통령은 특히 중국에 억류된 캐나다인 2명의 석방을 촉구하며 인간은 '바게닝 칩(Bargaining Chip·협상카드)'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중국 당국이 캐나다인 마이클 스페이버(대북 사업가)와 마이클 코브릭(전직 외교관)을 억류하고 있는 것은 2018년 캐나다가 멍완저우(孟晩舟) 화웨이 부회장을 체포한 데 대한 보복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트뤼도 총리는 중국에 억류된 자국민 석방 요구에 힘을 실어주고 있는 바이든 대통령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양국 정상은 코로나19, 기후변화, 경제회복, 난민·이주와 같은 국제사회 현안에 대해서도 협력하며 공동 대응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미국에 캐나다보다 더 가까운 친구는 없다"며 양국 관계를 강조했다. 트뤼도 총리는 바이든 대통령을 '조(Joe)'라고 친근하게 이름으로 부르며 "지난 몇 년간 미국의 리더십이 너무 그리웠다"고 화답했다.
뉴욕타임스(NYT)는 40대인 트뤼도 총리는 바이든 대통령 보다 거의 30살이나 젊지만 유사한 정치적 아젠다를 가진 자연스러운 파트너라고 평가했다. 트뤼도 총리는 지난해 11월 바이든 대통령에게 당선 축하 전화를 한 첫 외국 지도자였고, 지난달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한 후 가장 먼저 통화한 정상이기도 하다.
정영교 기자 chung.yeonggy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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