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국정원 공세·反박형준 단일화..시련의 박형준

송오미 2021. 2. 24.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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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부산시장 적합도 조사에서 여야 주자를 통틀어 1위를 달리고 있는 박형준 국민의힘 예비후보가 시련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연일 이명박(MB) 정부 국가정보원(국정원) 불법 사찰 의혹을 제기하며 당시 청와대 정무수석이었던 박 후보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고, 국민의힘 내부에선 반(反)박형준 단일화에 속도가 붙으면서 박 후보를 압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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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MB 국정원 불법 사찰 진상규명 TF 구성 추진
"불법 사찰 전모 국민 앞에 고백하라" 연일 압박
박형준 "정치공세로 선거에서 이기려고 해" 비판
이언주, 反박형준 단일 후보로..박성훈 합류 주목
28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국민의힘 부산시장 보궐선거 예비경선 심사를 위한 '비전 스토리텔링 PT'에 박형준 동아대 교수가 발표를 하고 있다.ⓒ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차기 부산시장 적합도 조사에서 여야 주자를 통틀어 1위를 달리고 있는 박형준 국민의힘 예비후보가 시련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연일 이명박(MB) 정부 국가정보원(국정원) 불법 사찰 의혹을 제기하며 당시 청와대 정무수석이었던 박 후보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고, 국민의힘 내부에선 반(反)박형준 단일화에 속도가 붙으면서 박 후보를 압박하고 있다.


다만 부산에서 박 후보의 지역 조직이 워낙 탄탄하고 지지율도 공고화된 상태라 '박형준 대세론'에 큰 타격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적지 않다. 박 후보도 당 안팎의 견제에 전혀 개의치 않는 모습이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2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회 정보위원회를 중심으로 불법 사찰 의혹을 철저히 규명하고 진상규명TF를 구성해 개별 정보공개 청구와 특별법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도 이날 "박형준 당시 정무수석이 사찰 보고서를 '보지도 듣지도 알지도 못한다'고 모르쇠로 일관하며, 나아가 선거 공작이라고 적반하장식 반응을 보여 실망스럽다"며 "진실이 백일하에 드러날 일인데 뻔한 정치적 공세로 은폐하려는 처신은 가당치 않다. 지금이라도 불법 사찰 전모를 국민 앞에 고백하라"고 촉구했다.


최인호 민주당 수석대변인도 이날 최고위 직후 기자들과 만나 "박 후보가 정무수석 시절에 국정원 사찰과 관련해 어떠한 보고를 받은 적도 관여한 적도 없다고 주장했는데, 진실에 기초해 밝혀주길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 후보가 명진스님 탄압과 관련해 정말 어떤 관련도 없는지에 대해서도 진실에 기초해서 밝혀줄 것을 촉구한다"며 "만약 본인이 억울한 일이 있으면 명진스님의 주장과 관련해 고소할 것도 권유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명진스님은 지난 19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MB 정부 시절 청와대 정무수석이었던 박 후보가 자신의 봉은사 주지 퇴출 및 승적 박탈 작업에 가담했을 것이라는 취지의 주장을 내놨다.


여당의 공세와 관련해 박 후보는 이날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여당의 정치공세에 대해 대꾸할 가치도 없다"며 "이번 보궐선거에서 후보도 내지 말아야 될 정당이 후보를 내고 정치공세로 선거에서 이기려고 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전혀 부끄러운 게 없으니 부산 시민들을 믿고 흔들림없이 선거에 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명진스님 탄압 의혹에 대해선 "명진스님의 주장은 사실 근처에도 안 가는 주장이고, 명진스님 이야기를 청와대에서 해본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한편 국민의힘 이언주 부산시장 예비후보가 박민식 예비후보와의 1대1 단일후보 여론조사에서 승리하면서 국민의힘 부산시장 경선은 박형준·박성훈·이언주 후보의 3자 구도로 치러질 예정이다. 박성훈 후보는 막판 '반박형준 단일화' 합류 여부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박형준 후보는 "내부 단일화는 오히려 국민의힘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일이라고 본다"며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데일리안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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