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임오경도 선수폭행?.."靑청원 1명 동의, 악의적 허위사실"

김은빈 2021. 2. 24.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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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임오경 의원. 임현동 기자

핸드볼 국가대표 출신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과거 감독 시절 선수를 폭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 20일 청와대 국민청원에 "체육인 출신 국회의원의 감독 재직 시 폭행 사실을 밝혀달라"는 글이 올라오면서다.

청원인은 "국가대표 출신 여권 여성 현직 국회의원이 모 시청 구기 종목 감독으로 재직 시 소속 선수를 폭행해 심각한 상처를 남긴 일이 있었다"며 "당시 협회 차원 대질심문과사진 자료 확인까지 마쳤지만 동료 체육인들의 전방위 로비로 당시 언론보도는 막았던 것으로 기억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모 실업팀 주전으로 활동 중인 선수는 여전히 아픈 기억을 간직한 채 살아가고 있으리라 사료된다"며 "배구계에서 촉발된 폭행미투가 이번 현직 국회의원의 과거 또한 투명하게 검증하는 계기가 되길 바라는 심정으로 글을 쓴다"고 덧붙였다.

청원에서는 실명이 언급되지 않았지만 곧 임 의원으로 특정돼 논란이 됐다. 폭행 의혹이 불거지자 임 의원 측은 24일 입장문을 내고 '악의적 허위 사실'이라고 반박했다.

임 의원실은 "작성자는 폭행의 당사자도 아닌 제3자"라며 "사실이라 징계를 받았다면 대한체육회에 결과 보고가 되고 징계정보시스템에 등록되는데, 대한체육회 확인 결과 이런 내용에 대해 핸드볼 협회로부터 보고된 것이 전혀 없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 내용이 있어 대한체육회에 보고가 됐다면 임 의원의 2018년 대한체육회 이사 선임에 결격사유가 돼 이사선임이 불가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또 임 의원실은 해당 청원이 올라온 배경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임 의원실은 "본 청원은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서 검색되지 않고 있다"며 "청와대 확인 결과, 본 청원은 동의 수 1명이며 작성자가 링크도 돌리지 않아 추가 동의가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즉 작성자가 본인이 올린 글을 캡처만 해서 SNS 등에 배포하고 정작 후속 조치 하지 않은 것"이라며 "악의적 청원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임 의원은 체육계 폭력 등 사건에 대해 가장 많은 입법 개정 실적을 내고 있고 대책 마련에 노력하고 있다"며 "이런 노력과 성과들이 악의적인 허위 사실에 가려지지 않길 바라면서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고 촉구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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