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방항공청, '파편 추락' 보잉 777 엔진 점검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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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항공청(FAA)이 최근 운항 중 사고를 일으킨 보잉 777기의 엔진에 대한 점검 강화를 지시했다.
23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FAA는 항공기 엔진 제작회사 프랫앤드휘트니가 제조한 PW4000 엔진의 티타늄 날개의 표면 내부를 특별 점검한 후 운항하도록 지시했다.
해당 엔진을 탑재한 항공기가 엔진 사고를 일으킨 후 FAA가 긴급 점검을 명령한 지 사흘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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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수환 기자] 미국 연방항공청(FAA)이 최근 운항 중 사고를 일으킨 보잉 777기의 엔진에 대한 점검 강화를 지시했다.
23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FAA는 항공기 엔진 제작회사 프랫앤드휘트니가 제조한 PW4000 엔진의 티타늄 날개의 표면 내부를 특별 점검한 후 운항하도록 지시했다. 해당 엔진을 탑재한 항공기가 엔진 사고를 일으킨 후 FAA가 긴급 점검을 명령한 지 사흘 만이다.
FAA는 이날 성명에서 "초기 조사 결과에 대한 응답 자료와 다른 조사에서 얻은 데이터를 근거로 향후 점검 주기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FAA는 초음파 검진을 하는 의료 장비와 유사한 열 음향 카메라로 날개 내부의 균열을 탐지하도록 했다.
이번 FAA 명령의 규제 대상은 직경 112인치짜리 PW4000 엔진으로, 전체 보잉 777 기종에 탑재된 엔진 중 10% 미만을 차지한다. 해당 엔진을 장착한 보잉 777 기종은 현재 총 128대가 운행 중이다. 이번 지침에 따라 엔진에 대한 긴급 점검이 완료될 때까지 이들 항공기의 운항이 일시 정지된다.
보잉 측은 이에 대해 "엔진을 즉각 점검하라는 FAA의 새로운 지침에 따를 것이며, 고객사와도 조사 과정에서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 콜로라도주의 덴버국제공항을 출발해 하와이 호놀룰루로 향하던 유나이티드항공 보잉 777 여객기가 이륙 직후 오른쪽 엔진 고장으로 긴급 회항했다. 당시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공중에서 떨어져 나간 기체 파편이 공항 인근의 주택가 등을 덮쳤다.
이 사고를 조사하던 미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해당 엔진 속 팬 블레이드에 결함이 발생해 화재를 일으켜 이 같은 사고를 일으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FAA는 지난 2019년 3월에도 동일한 엔진을 장착한 항공기가 유사한 결함을 일으키자 긴급 점검 명령을 내린 바 있다. 당시 FAA는 비행 6500회마다 엔진 날개를 점검하도록 했다.
김수환 기자 ksh205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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