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중심 의료데이터 활용.. 정부, '마이 헬스웨이 플랫폼' 도입

노상우 2021. 2. 24. 14:12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나의 흩어진 건강정보 한눈에 확인하는 '나의건강기록' 앱 출시
자료=보건복지부
[쿠키뉴스] 노상우 기자 = 정부가 공급자·치료 중심에서 환자·예방 중심으로 의료서비스의 패러다임이 전환되고 급속한 고령화 및 만성질환자 증가 대응을 위해 ‘마이 헬스웨이(My Healthway)’ 플랫폼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24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별관 2층에서 대국민 브리핑을 통해 ‘마이헬스웨이 도입방안’과 ‘나의건강기록 앱’출시를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12월13일 4차산업혁명위원회와 관계부처가 합동으로 발표한 ‘개인 주도형 의료데이터 이용 활성화 전략’을 주요 이해관계자별 의견수렴 등 폭넓은 논의를 통해 구체화한 내용이다.
자료=보건복지부

마이 헬스웨이 플랫폼이란 개인 주도로 자신의 건강정보를 한 곳에 모아서 원하는 대상에게 데이터를 제공하고 직접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기관이 보유한 개인 건강 관련 정보를 한 번에 조회·저장할 수 있게 되고 정보 주체가 저장한 개인 건강정보를 활용기관에 제공해 진료, 건강관리 등 원하는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게 된다.

정부는 순차적·단계적으로 의료데이터 제공 항목을 확대하고 국민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안전한 플랫폼 구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법·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민간은 혁신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의 역할을 분담할 계획이다.

데이터 유형별 수집을 위해 기존에 공공기관 앱을 통해 제공 중인 건강보험 청구데이터와 예방접종 데이터를 중심으로 플랫폼을 연계하고 기관별로 국민이 필요로 하고 체감할 수 있는 추가 연계 항목을 발굴해 공공건강데이터 제공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또 진료정보 교류에 활요되는 진료기록요약지 서실을 참고해 병원의료데이터 항목을 정의하고 의료기관 규모를 고려해 단계적으로 확산할 예정이다. 또 현재 시판중인 헬스케어 디바이스에서 수집되는 라이ㅍ로그 중 생체신호, 운동 등 주요항목 위주로 플랫폼과 연계할 예정이다.

정부는 제공기관별 의료데이터의 표준화를 위해 의료계·산업계·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플랫폼을 통해 제공하는 개인의료데이터 표준제공항목을 확정할 계획이다.

데이터 제공기관의 참여 유인을 위해 초기 인프라 개선 또는 구축비용을 지원하고 수혜자를 대상으로 데이터 제공에 대한 과금체계를 검토할 예정이다. 또 정부지원사업, EMT 인증제 등 연계로 참여를 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6만개의 의료기관을 포함한 데이터 제공기관, 전체 국민, 활용기관 등 시스템 사용자 규모를 고려해 안정적으로 대규모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안전한 데이터 관리, 대규모 정보처리를 위한 정보보안 등 인프라를 구축하고 플랫폼에 대한 개인정보보호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정보보호 인증을 추진할 예정이다.
자료=보건복지부

개인 주도의 의료데이터 활용 지원을 위해 ‘나의건강기록’앱도 개발한다. 우선 공공기관 의료데이터를 개인이 직접 활용·체감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앱을 2월 내 출시할 계획이다. 앱을 통해 저장·전송할 수 있는 의료데이터 형식도 공개해 의료기관 등 민간에서 공공건강데이터를 대국민 의료·건강서비스에 활용 가능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해당 앱은 구글플레이스토어, 한국보건의료정보원 홈페이지 등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향후 iOS 버전 앱도 개발될 예정이며, 향후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이력을 추가로 연계해 코로나19 상황에 연속적 의료서비스 제공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국민 편의성 제고 및 의료데이터 활용 생태계 조성을 위해 법·제도 보완도 진행한다. 마이 헬스웨이 플랫폼 구축·운영하고, 플랫폼 이용의 편의성 향상을 위해 필요한 법적 근거마련을 추진하고, 의료데이터 관련 이해도와 수용도에 따라 맞춤형 소통 방법도 마련할 계획이다. 

정부는 오는 2022년 말까지 전체 플랫폼 생태계 구축 및 확산·정착하겠다는 목표다. 강도태 보건복지부 2차관은 “앞으로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마이 헬스웨이 플랫폼을 안전하게 구축하여, 이를 기반으로 국민의 삶 속에 개인 주도 건강정보 활용이 정착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마이 헬스웨이 플랫폼과 ‘나의건강기록’ 앱에 기반해 의료기관, 건강관리업체 등이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국민 체감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윤건호 디지털헬스케어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우리 사회가 당면한 인구고령화와 만성질환 증가, 의료격차 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기존 공급자‧치료자 중심의 의료서비스에서 건강정보의 공유‧활용을 통한 환자‧예방 중심으로의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며, “‘마이 헬스웨이’가 건강정보에 대한 자기결정권 부여, 이를 통한 의료서비스 혁신, 궁극적으로 국민 건강증진에까지 이어질 수 있는 초석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nswreal@kukinews.com

Copyright © 쿠키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