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천만시민 백신접종 대장정'..지역접종센터-대형병원 매칭

김재중 2021. 2. 24.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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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화된 운영 모델 정립..접종센터는 자치구별 1곳, 1호는 성동구청 강당에 설치

서울시가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관련, 지역접종센터와 대형병원을 매칭하는 특화된 운영모델을 정립해나가기로 했다. 지역접종센터는 자치구별 1곳 기준으로 설치하되 인구가 50만명 이상인 강남, 강서, 노원, 송파 등 4개구는 1곳씩 추가한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24일 “서울시는 26일부터 천만시민 백신접종 대장정을 시작한다”며 “18세 이상 서울시민의 70% 이상인 약 606만 명에 대한 접종을 인플루엔자 유행시즌 도래 전인 10월 말까지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접종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3단계(접종대상)-3개 트랙(접종방법)-3중 관리(모니터링·조치)에 이르는 333대책을 마련했다. 접종대상은 중증 혹은 사망위험도, 의료·방역·사회 필수 기능, 지역사회 전파 위험도를 고려해 우선순위를 정했다. 1단계(2~3월) 접종대상자는 총 9만6000명으로 전체의 1.6%에 해당한다. 만 65세 미만 입원·입소자, 종사자 등 2만2615명에 대한 접종을 시작한다. 대상자의 92.1%가 접종에 동의했다. 이후 고위험 의료기관 종사자, 코로나 대응 요원들에 대한 접종이 이뤄진다. 2차 접종은 4~5월 완료할 계획이다. 의사가 근무하는 요양병원은 백신직송을 통해 자체 접종하고 요양시설은 의사와 간호사 등으로 구성된 보건소 방문 접종팀이 찾아가거나 시설별 의사 등을 통해 접종을 시행한다.

2단계(4~6월)로 전체 대상자의 30.5%인 185만명에 대한 접종이 이뤄진다. 65세 이상 어르신 154만5000여명, 노인재가복지시설 이용자 1만여 명과 종사자 5700여명, 1단계 접종대상에서 제외된 의료기관과 약국 종샂 26만여명, 장애인, 노숙인 시설 입소자와 종사자 2만8000여명이 대상이다. 3단계(7~10월)로는 411만명에 대한 접종이 대대적으로 진행된다. 50~64세 성인, 고혈압 등 만성질환자, 군인, 경찰, 소방, 사회기반종사자, 교육·보육시설 종사자부터 일반 시민까지 순차적으로 접종대상을 확대한다.

접종 방법은 백신의 특성과 도입 시기, 접종대상자의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예방접종센터, 위탁의료기관, 방문접종 등 3개 트랙으로 구분해 진행한다. 우선 예방접종센터에서는 초저온 관리가 필요한 화이자, 모더나 백신 접종이 이뤄진다. 정부가 중앙접종센터 1곳을 국립중앙의료원에, 서울시가 지역접종센터 29곳을 구민회관, 체육관 등 대규모 공공시설에 설치해 운영한다. 서울시 1호 지역접종센터는 성동구청 내 다목적 강당에 설치돼 3월 중순부터 가동된다. 지역접종센터의 경우 4개 노선 지하철역에서 4분 거리에 위치해 접근성이 우수하고 250대 규모의 주차공간과 자가발전·환기 설비, CCTV 등 제반시설까지 갖추고 있다. 예방접종은 서울대학병원에 위탁해 수행한다. 예진-예방접종-이상반응 모니터링-응급상황 대처까지 프로세스별 전문적 의료지원시스템이 가동된다.

서정협 권한대행은 “서울시는 1호 지역접종센터를 우수한 표준모델로 만들어 지역 여건에 맞는 맞춤형 접종센터 조성의 발판으로 삼기 위해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며 “나아가 대형병원 인프라가 집중된 서울의 장점을 활용해 1호 센터와 같이 ‘지역접종센터-대형병원’ 매칭을 유도함으로써 서울시만의 특화 운영 모델도 정립해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3월까지 지역접종센터 8곳을 추가 설치하고 7월까지 25개 자치구 전역에 나머지 센터도 순차적으로 설치 완료한다. 또 시민들이 평소 다니는 집 가까운 병원에서 편안하게 예방접종을 할 수 있도록 6월까지 위탁의료기관 3500곳을 확보할 방침이다. 찾아가는 접종은 노인요양시설, 중증장애인시설 등의 입원·종사자 등 방문 접종이 곤란한 이들을 위한 것으로, 주로 1단계 대상자들에게 시행된다. 25개 자치구에서 의사 74명, 간호사 173명, 행정인력 170명을 배치해 총 41개 방문접종팀이 구성·운영된다.

서울시는 시민들이 안심하고 접종할 수 있도록 예방접종 이후 이상반응 등에 대해서는 예진·모니터링·응급조치 등 3중 관리대책을 마련했다. 백신 접종 전 예진단계에서 알레르기 반응과 관련한 아나필락시스 위험군을 사전에 선별하고 접종 후엔 현장에서 15~30분간 이상반응을 관찰하고 모니터링 하는 시간을 갖도록 안내할 계획이다. 귀가 후 이상반응이 나타나 신고가 접수될 경우엔 응급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즉시 병원과 연계한다. 특히 민·관 합동신속대응팀을 운영해 중증 이상의 위급 상황이 발생할 경우 빠른 조사대응에 나서고 이상반응 소통을 위한 ‘시·구-질병관리청 간 핫라인’도 운영한다. 아울러 3일 후 문자알림 서비스를 통해 이상반응 여부를 체크하고 예방접종을 받은 시민들이 이상반응을 손쉽게 신고할 수 있도록 예방접종도우미 앱 등의 플랫폼도 가동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시민들의 다양한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시 홈페이지에 백신전담 페이지를 운영하고 있으며, 오는 26일 접종 개시와 동시에 일일 접종현황과 접종자수, 접종시설 현황은 물론 이상반응자 현황 및 조치결과 등의 제반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할 방침이다. 또 120다산콜에 코로나 예방접종 일반 상담센터 운영을 시작했고 답변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전문 간호사도 배치했다. 아울러 시 홈페이지 응답소 내에 백신관련 신고 및 불편 제안 전담창구를 운영해 예방접종 과정에서 파생되는 시민불편과 애로사항을 접수해 처리할 계획이다.

김재중 선임기자 jj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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