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한마디에 美 증시 롤러코스터

뉴욕=백종민 2021. 2. 24.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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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해결사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었다.

파월 의장의 한마디에 추락하던 증시는 방향을 돌려세웠고 인플레이션 우려도 잠시 수그러들었다.

◇급락하던 뉴욕 증시, 파월 한마디에 반전= 상황은 파월 의장이 상원 금융위 청문회 사전 발언문이 공개된 오전 10시부터 달라졌다.

◇인플레발 국채금리 상승 불씨는 여전= 이날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른 미 국채금리 상승을 관리하기 위해 시장이 기대했던 자산 매입 확대 가능성은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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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 인플레 목표치 미달"
국채 금리 상승세 스톱
나스닥 4% 폭락 후 낙폭 만회
인플레발 국채금리 불안 심리는 여전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이선애 기자] 역시나 해결사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었다. 파월 의장의 한마디에 추락하던 증시는 방향을 돌려세웠고 인플레이션 우려도 잠시 수그러들었다. 다만 인플레이션 상승과 이로 인한 미 국채금리 급등에 대한 우려가 완전히 사라졌다고 보기는 어려운 모습이다.

23일(현지시간) 뉴욕증시 개장 직후 나스닥 지수는 4% 가깝게 하락하며 증시 조정에 대한 불안을 키웠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미국 국채금리 상승에 따른 직접적 영향을 받으며 최근 약세를 이어왔다. 성장주로 분류되는 기술주들은 시중금리가 상승하면 주가가 하락하기 마련이다.

◇급락하던 뉴욕 증시, 파월 한마디에 반전= 상황은 파월 의장이 상원 금융위 청문회 사전 발언문이 공개된 오전 10시부터 달라졌다. 파월 의장은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키겠다는 듯 강력한 어조로 발언을 이어갔다.

그의 발언은 최근 시장에서 확산하던 경제 회복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예상과 달랐다. 그는 "경기 회복은 고르지 않고, 완전한 것과 거리가 먼 상태로 남아 있다"며 "앞으로 경로는 매우 불확실하다"고 평가했다.

파월 의장은 Fed의 기준금리 운영 기준인 고용과 인플레이션 모두 목표치에 미달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19 환자 수 감소와 백신 접종 덕에 올해 말에는 정상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희망의 단서를 제공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AP 통신은 파월 의장의 발언이 올해 말 경제가 급속도로 성장할 것이라는 많은 분석가의 낙관론과 대조적이라고 평가했다. 하루 전 뱅크오브아메리카가 올해 미국의 경제성장률을 기존 6%에서 6.5%로 높인 바 있다.

파월 의장의 발언은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이던 미 국채금리를 붙잡았다.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하루 전 1.39%를 기록했지만, 파월 의장 발언 후 1.343%까지 내려왔다. 채권금리 하락은 채권값 상승을 의미한다. 국채금리가 안정되며 나스닥 지수는 0.5% 하락으로 마감했고 다우존스30 산업 평균 지수와 S&P500 지수는 소폭의 상승세로 돌아섰다.

◇인플레발 국채금리 상승 불씨는 여전= 이날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른 미 국채금리 상승을 관리하기 위해 시장이 기대했던 자산 매입 확대 가능성은 언급하지 않았다. 국채금리에 대해서도 직접적 발언은 없었다. 이는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이 계속되는 과정에서 여전히 국채금리 상승 가능성을 남기는 요소가 될 수 있다.

누빈 증권의 앤더스 퍼슨 채권 최고투자책임자는 "금리의 수준보다는 상승 속도가 더 문제"라고 지적하며 "0.5%~0.75%포인트의 국채금리 급등이 투자자들을 겁먹게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국채금리 급등에 따른 증시 조정 가능성이 여전하다는 설명이다.

우리나라 증시는 국내 국고채금리보다 미국 국채금리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 외국인 수급과 맞물려 있어서다. 금리 상승이 증시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경기 회복 추세는 여전한 만큼 우상향 곡선은 훼손되지 않을 것이란 게 증권가의 대체적 시각이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장기물금리의 상승은 세계 경제 회복 사이클을 반영하는 것으로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며 "2013년 6월과 2015년 12월 긴축 발작 당시 코스피 영업이익 추정치와 외국인의 매수세는 약 4개월 내로 회복된 것을 고려하면 향후 외국인 중심의 수급 개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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