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연내 경제회복 기대..제로금리 유지"

"자산 매입 속도 그대로" 시장 달래기

[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미국 국채 금리가 급등하며 금융시장이 불안해지자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제로 금리 유지와 조기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은 선택지에 없다며 시장 달래기에 나섰다. 파월 의장은 향후의 불확실성을 강조하면서도 한편으로 연내 경제 정상화 가능성을 제시했다.

파월 의장은 23일(현지시간) 열린 미 상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이같이 밝혔다. 최근 시장에서는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에 인플레이션 우려가 확산하며 Fed가 조기에 출구전략을 모색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날 파월 의장은 강력한 경기 부양 정책을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하면서 이 같은 시장의 불안을 해소하는 데 집중했다. 그는 "경기 회복은 고르지 않고, 완전한 것과 거리가 먼 상태로 남아 있다"며 "앞으로의 경로는 매우 불확실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파월 의장은 추가적인 진전이 이뤄질 때까지 자산 매입을 현재의 속도로 유지할 것이라며 "경제 상황은 우리의 고용과 인플레이션 목표치에서 멀리 있고, 실질적인 추가 진전이 달성되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 고용 상황 개선 속도가 둔화해 수백만 명이 실업 상태인 점을 강조하면서 "완전고용 수준에 이르고 물가상승률이 목표치인 2%를 약간 웃돌 때까지 제로금리 수준을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