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베트남에서 벌인 끔찍한 만행.. 이들이 원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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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재개봉을 앞둔 <기억의 전쟁> 은 베트남 전쟁을 다룬 다큐멘터리다. 기억의>
한국은 베트남 파병을 통해 미국으로부터 경제적 원조를 얻은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베트남인이 기억하는 베트남 전쟁은 무고한 민간인들이 죽어 나갔고, 민간인 학살 사건도 벌어졌었다.
베트남 전쟁 당시 미군의 가장 큰 고민은 민간인 사이에 숨어든 베트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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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모 기자]
▲ <기억의 전쟁> 포스터 |
ⓒ (주)시네마달 |
감독은 베트남 여행에서 자신의 기억과 다른 베트남을 봤다고 한다. 베트남인이 기억하는 베트남 전쟁은 무고한 민간인들이 죽어 나갔고, 민간인 학살 사건도 벌어졌었다. 당시 한국군에 의해 학살 당한 마을도 많았다는 사실은 감독의 모든 걸 휘청이게 만들 만큼 큰 충격이었다.
▲ <기억의 전쟁> 스틸컷 |
ⓒ (주)시네마달 |
베트남 전쟁 당시 미군의 가장 큰 고민은 민간인 사이에 숨어든 베트콩이었다. 당시 베트콩은 수많은 방공호와 밀림지형의 활용, 민간인 사이에 숨어 갑작스런 총격을 가하는 등 다양한 변칙전술로 미군을 궁지로 몰아넣었다. 이런 점 때문에 '베트콩을 색출해낸다'는 이유로 민간인을 향한 총격이 이뤄졌다. 한 마을이 베트콩으로 몰려 학살을 당하는 일도 빈번하게 발생했던 게 그 당시의 전쟁이다.
▲ <기억의 전쟁> 스틸컷 |
ⓒ (주)시네마달 |
이 작품을 보면서 마음이 무거워진다. 역사는 자국을 중심으로 서술되는 경향이 있고, 그러면서 가려지는 진실이 있다. 베트남 전쟁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그럴수록 짚고 넘어가야 한다. 일본의 식민지배와 위안부 문제가 우리에게 결코 쉽게 넘어갈 수 없는 문제이듯 말이다. 2019년 베트남 민간인학살 피해자와 그 유족들은 이 문제로 사과를 요구하며 청원했으나 거부당했다.
작품 속 럽은 아들이 아버지의 일로 사과할 필요가 없듯 현 세대의 한국인들에게 원망이나 증오의 감정을 지니고 있지 않다고 말한다. 감독 역시 처음에는 사과하지 않는 참전군인들이 원망스러웠으나, 그들 역시 전쟁으로 인한 피해자란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전쟁의 상흔이 민족 사이의 다툼이나 증오로 이어지는 걸 피해자들은 원하지 않는다. 그들이 원하는 건 전쟁을 벌인 국가가 책임을 지는 것이다.
2020년 4월, 탄은 52년 만에 베트남전 민간인 학살에 대해 한국 정부를 상대로 국가배상소송을 냈다. 이 문제로 마을에서 곱지 못한 시선을 받고 있는 탄이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는 이유는 학살 사실을 인정하는 것만이 피해자의 고통을 덜어줄 수 있기 때문이다. 탄이 가족을 잃은 퐁니 퐁넛 마을 학살사건은 1968년 2월 12일 발생했으며, 74명의 주민이 한국군에게 살해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7년 이 사건을 조사한 국정원에게 자료 공개를 요구했으나 외교적 불이익의 우려를 이유로 비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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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김준모 씨네리와인드 기자의 블로그에도 게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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