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안 여론조사] '차기 대권' 이재명 29.3% 이낙연 15.2% 윤석열 14.6%
이재명 세 달 연속 상승..이낙연·윤석열 '조정'
안철수 6.4% 홍준표 5.7% 정세균 3.6% 뒤이어
이재명 경기도지사·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윤석열 검찰총장이 차기 정치지도자 적합도 조사에서 두 자릿수 지지율을 유지하며 '빅 쓰리' 체제를 이어갔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알앤써치에 의뢰해 진행한 2월 넷째 주 정례조사에서 차기 정치지도자 적합도를 설문한 결과에 따르면 이재명 지사가 29.3%, 이낙연 대표가 15.2%, 윤석열 총장이 14.6%로 나타났다.
그 뒤를 이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6.4%, 홍준표 무소속 의원 5.7%, 정세균 국무총리 3.6%, 오세훈 전 서울특별시장 3.3%, 나경원 국민의힘 전 원내대표 2.7%,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 2.6%, 원희룡 제주도지사 1.4%, 황교안 국민의힘 전 대표 1.3% 순이었다.
이재명 지사는 지난해 11월 19.1%에서 12월과 올해 1·2월 세 달 연속 상승세를 타며 차기 대권 지지율 29.3%에 이르렀다. 이낙연 대표(15.2%)와 윤석열 총장(14.6%)의 지지율 합에 근접하는 수치다.
반면 지난해 11월 24.5%로 오차범위내 단독 선두로 나섰던 윤석열 총장은 지지율 조정 국면에 돌입하며 14.6%를 기록했다. 이낙연 대표도 지난달 15.6%에서 0.4%p 하락하며 15%대에서 횡보 양상을 보였다.
이재명, 40대 남성 초강세…30·60대 여성 취약
이낙연, 여성서 강했지만 20대 남성 5.5% 그쳐
윤석열, 대체로 고른 지지율…20대 여성 6.4%
연령·성별별로 이재명 지사·이낙연 대표·윤석열 총장 '빅쓰리'의 강약점을 살펴보면, 이재명 지사는 40대 남성에서 46.7%의 지지를 얻어 응답자 반수에 가까운 압도적 지지를 확보했다. 30대 남성에서도 42.4%의 지지를 얻었다.
반대로 60대 이상 여성에서는 18.9%로 가장 취약했다. 30대 여성에서는 20.5%로 같은 연령대 남성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지지율을 획득했다. 이재명 지사는 30대~60대 이상 연령층에서는 남성에서 여성보다 높은 지지율을 얻었지만, 20대 이하에서만은 남성(22.7%)보다 여성(31.2%)에서의 지지율이 높았다.
이낙연 대표는 이재명 지사가 취약점을 보인 30대 여성에서 26.5%, 50대 여성과 60대 이상 여성에서 21.3%로 강세를 보였다. 반면 30대 남성에서 8.4%, 20대 이하 남성에서는 5.5%에 불과했다. 특히 20대 이하 남성에서의 지지율(5.5%)은 이재명 지사(22.7%)·윤석열 총장(14.4%)은 물론 안철수 대표(14.6%)·홍준표 의원(10.0%)·유승민 전 의원(9.8%)보다도 낮은 충격적인 수치다.
윤석열 총장은 60대 이상 남성에서 20.9%, 50대 여성에서 17.5%, 60대 이상 여성에서 17.2%, 30대 남성에서 16.6% 등 대체로 연령·성별에 관계없이 고른 지지를 받았으나, 20대 이하 여성에서만은 6.4%에 그쳤다. 20대 이하 여성은 지지 후보 없음이 17.7%로 모든 연령·성별 중에 가장 높아 대권주자들이 대체로 지지세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윤 총장의 경우에는 다른 연령·성별대에서 얻은 지지율에 비해 특히 낮은 모습이었다.
이재명, 경인 34.3%…연고지 TK가 가장 낮아
이낙연, 호남 29.0% 이재명 제치고 선두 수성
윤석열, TK 27.2%…호남에서는 2.9%에 그쳐
권역별로는 이재명 지사가 강원·제주에서 43.8%의 지지를 얻었으며, 도백(道伯)을 맡고 있는 인천·경기에서도 34.3%로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이 지사는 경북 안동 태생이지만 연고지 대구·경북에서는 23.0%의 지지율에 그쳐 전국 7개 권역 중 가장 낮았다. 이낙연 대표는 연고지 광주·전남북에서 29.0%로 이재명 지사(26.6%)를 오차범위 내에서 제치고 선두를 수성했다.
윤석열 총장은 대구·경북에서 27.2%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지만, 야권 후보군으로 점차 이미지가 고착되며 광주·전남북에서는 고작 2.9%의 지지를 얻는데 그쳤다. 오차범위내 단독 선두였던 지난해 11월 30일~12월 1일 설문에서는 호남에서도 18.8% 지지를 받았던 점과 비교하면 낙폭이 컸다.
윤 총장은 연고지인 대전·충남북에서도 12.3%에 그쳐 유의미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대전·충남북에서 이재명 지사는 32.4%, 이낙연 대표는 10.8%였다. 한편 강원·제주에서는 이 권역 출신인 원희룡 지사가 8.8%로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율을 획득하며 '빅쓰리' 이재명 지사(43.8%)·이낙연 대표(11.9%)·윤석열 총장(11.2%) 다음 가는 모습을 보였다.
文 국정 지지 여부에 이낙연·윤석열 '출렁'
'잘못한다'에서는 윤석열 28.2% 이낙연 2.9%
'잘한다'에서는 이재명 48.4% 윤석열 1.0%
문재인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잘못하고 있다'고 답한 응답층에서는 윤석열 총장이 28.2%로 단연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이재명 지사 12.1%, 안철수 대표 11.0%, 홍준표 의원 10.5% 순이었으며, 이낙연 대표는 2.9%에 그쳤다. 이 대표는 문대통령 국정운영 지지 여부와 지지율이 연동되는 모습이지만, 이 지사는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모습을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반대로 문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잘하고 있다'고 답한 응답층에서는 이재명 지사가 48.4%로 선두였으며 이낙연 대표 29.7%, 정세균 국무총리 5.2% 순이었다. 윤석열 총장은 이 응답층에서는 차기 대권 지지율이 1.0%에 불과해, 문대통령 국정 지지층으로부터 '비토' 정서가 상당한 것으로 보인다.
지지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이재명 지사 49.3%, 이낙연 대표 33.0%로 양강 구도였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윤석열 총장이 35.3%로 앞서가는 가운데 홍준표 의원 12.2%, 안철수 대표 9.4% 순이었다. 국민의당 지지층에서는 '1인 주주' 안철수 대표가 25.1%였으며 윤석열 총장도 21.0%로 높은 지지를 받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 21~22일 전국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100% RDD 자동응답방식으로 진행했다. 전체 응답률은 5.3%로 최종 1020명(가중 1000명)이 응답했다. 표본은 지난해 1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기준에 따른 성·연령·권역별 가중값 부여(셀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데일리안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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