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라면 가능하다' KBO리그 신기록 작성

김윤일 2021. 2. 24.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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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까지 메이저리그에서 뛰었던 추신수가 KBO리그 무대를 밟는다.

신세계 그룹은 23일 "메이저리그 자유계약선수 신분인 추신수 선수와 연봉 27억 원에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볼을 골라내는 능력이 특출한 추신수는 이 능력을 그대로 갖고 KBO리그 무대에 뛰어든다.

빅리그서 한 시즌 100개 이상의 볼넷(2013년 112개)을 기록했던 경험이 있는 추신수라면 충분히 호세 기록에 도전장을 던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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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야구단과 연봉 27억 원에 입단 계약
특출한 장점인 선구안 앞세워 '눈 야구' 가능
추신수. ⓒ 뉴시스

지난해까지 메이저리그에서 뛰었던 추신수가 KBO리그 무대를 밟는다.


신세계 그룹은 23일 “메이저리그 자유계약선수 신분인 추신수 선수와 연봉 27억 원에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앞서 신세계 그룹에 야구단을 인계하게 될 SK 와이번스는 지난 2007년 해외파 특별지명 당시 추신수를 뽑은 바 있다. 이에 지명권이 신세계 야구단으로 인수, 추신수와의 입단 협상이 이뤄질 수 있었다.


추신수는 16년간 메이저리그서 뛴 한국 야구 역사상 최고의 선수로 꼽힌다.


2005년 시애틀에서 데뷔해 클리블랜드, 신시내티, 텍사스를 거쳤고, 통산 1652경기에 나와 타율 0.275 218홈런 782타점의 대기록을 남겼다.


추신수의 장점은 역시나 기복을 타지 않는 선구안이다. 그는 7157타석에 들어서 무려 868개의 볼넷을 골라냈고 통산 타율보다 1할 이상 높은 0.377의 뛰어난 출루율을 기록했다. 부상과 부진이 겹쳤던 빅리그 커리어 막판에도 추신수의 ‘눈 야구’는 변함이 없을 정도였다.


볼을 골라내는 능력이 특출한 추신수는 이 능력을 그대로 갖고 KBO리그 무대에 뛰어든다. 많은 야구팬들은 홈런 등 클래식 스탯에서 어떤 괴력을 선보일지 관심을 갖고 있지만, 가장 크게 기대되는 부분이 바로 볼넷 등 선구안과 관련된 기록이다.


만약 추신수가 특별한 부상 없이 올 시즌을 풀타임으로 소화하게 될 경우 19년째 깨지지 않고 있는 한 시즌 최고 출루율 경신을 기대할 수 있다.


이 부문 역대 1위는 2001년 롯데의 외국인 타자 호세로 KBO리그 역사상 유일무이한 5할 대 출루율(0.503)을 기록한 바 있다. 당시 호세는 장타력(36홈런)도 뛰어났지만 높은 타율(0.335)과 무지막지한 볼넷 골라내는 능력으로 타석의 절반 이상을 출루했다.


이때 호세가 얻어낸 127개의 볼넷 역시 아직까지 굳건한 역대 1위의 기록이다. 빅리그서 한 시즌 100개 이상의 볼넷(2013년 112개)을 기록했던 경험이 있는 추신수라면 충분히 호세 기록에 도전장을 던질 수 있다.


KBO리그 한 시즌 최고 출루율 순위. ⓒ 데일리안 스포츠

참고 기다리는 것에 익숙한 추신수에게 또 하나 기대되는 부분은 바로 안타 대비 볼넷의 개수다.


KBO리그 역사상 안타 개수보다 볼넷이 많았던 선수는 단 2명에 불과하며, 2001년 호세와 1999년 해태 샌더스가 주인공이다.


호세는 123개의 안타를 때려내는 동안 127볼넷을 골라냈고, 샌더스 역시 101안타, 105볼넷이라는 엽기적인 스탯을 쌓아 ‘눈 야구’의 진수를 선보였다.


한편, 이는 메이저리그에서도 흔치 않은 기록이다. 2000년 이후 100볼넷 이상 얻어낸 타자들 중 볼넷이 안타보다 많았던 사례는 단 8번에 불과하다.


신의 영역에 발을 디뎠던 배리 본즈가 무려 6차례 달성했고, 2006년 모건 엔스버그(91안타, 101볼넷), 2007년 잭 커스트(101안타, 105볼넷)도 ‘눈 야구’의 절정을 선보인 바 있다.

데일리안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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