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여론조사] "이번에도 말로만?".. 국민 76.7%, 반값 등록금 실현에 회의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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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가장 대표적인 청년 공약 '반값등록금'은 임기 1년 내 실현될 수 있을까.
다만 반값등록금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도는 여전히 높아 공약 실현을 위한 정치권의 고민이 필요해보인다.
이러한 회의적 여론에도 국민 다수는 여전히 '반값등록금'에 대한 높은 열망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값등록금 실현에 대한 목소리는 40대에서 가장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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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 조현지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가장 대표적인 청년 공약 ‘반값등록금’은 임기 1년 내 실현될 수 있을까. 국민 대다수가 이에 회의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반값등록금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도는 여전히 높아 공약 실현을 위한 정치권의 고민이 필요해보인다.
쿠키뉴스의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데이터리서치가 지난 22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에게 ‘정치인들의 반값등록금 공약에 대해 얼마나 신뢰하는가’라고 물은 결과, 응답자의 76.7%가 ‘신뢰하지 않는다(전혀 신뢰하지 않음 27.0%, 별로 신뢰하지 않음 49.7%)’고 답했다.
‘신뢰한다’는 응답은 20.6%(매우 신뢰함 2.4%, 조금 신뢰함 18.2%)로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잘 모르겠다는 의견은 2.6%였다.
‘신뢰하지 않는다’는 연령이 낮을수록 높게 나타났다. 특히 18·19세를 포함한 20대에서는 부정 응답의 비율이 85.8%로 유일하게 80%대를 넘어섰다. 이어 30대 78.6%, 40대 77.3%, 50대 75.8%, 60대 이상 70.1% 순이었다.
이러한 회의적 여론에도 국민 다수는 여전히 ‘반값등록금’에 대한 높은 열망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대상으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 상황과 관계없이 향후 반값등록금이 실현돼야하는가’에 대해 물은 결과, 응답자의 74.0%가 ‘찬성한다(적극 찬성함 48.4%, 조금 찬성함 25.6%)’고 답했다.
반대로 ‘찬성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23.3%(전혀 찬성하지 않음 5.9%, 별로 찬성하지 않음 17.4%)에 그쳤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2.7%였다.
반값등록금 실현에 대한 목소리는 40대에서 가장 컸다. 40대의 85.8%가 반값등록금에 대한 찬성 의견을 내놨다. 이어 50대 77.9%, 60대 이상 70.7%, 18·19세를 포함한 20대 68.5%, 30대 67.4% 순으로 나타났다.
다만 반값등록금 시행으로 나타날 문제에 대한 우려도 존재했다. 같은 조사대상에게 ‘반값등록금이 시행될 경우 우려되는 것은 무엇인가’라고 물었다. 보기로는 ▲강의 질 저하 ▲대학 연구 질 저하 ▲교육시설 및 교정 낙후 ▲도서관 이용 제한 등 학생복지 축소 ▲기타 ▲잘 모르겠다 등이 제시됐다.
‘강의 질 저하’에 대한 응답이 22.5%로 가장 높았으며, ‘교육시설 및 교정 낙후’ 21.7%, ‘대학 연구 질 저하’ 20.8%, ‘기타’ 17.0%, ‘도서관 이용 제한 등 학생복지 축소’ 15.3%, ‘잘 모르겠다’ 2.6% 순이었다.
이번 여론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ARS(무선 99%, 유선 1%, 무작위 RDD추출) 방식으로 진행됐다. 설문응답률은 9.7%,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통계보정은 2020년 12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치 부여방식으로 이뤄졌다. 보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hyeonzi@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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