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신 거취 일임받았지만.. 檢 문제가 뇌관

임성수 2021. 2. 24. 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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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신현수 민정수석의 거취를 '일임' 받으면서 결정의 시간을 맞았다.

신 수석이 일단 직무에 복귀했지만 '검찰발 리스크'는 여전하고, 대통령 리더십에 대한 공세도 이어지고 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신 수석 거취는 대통령의 몫이기 때문에 참모들은 알 수 없다. 전할 말도 없다"고만 했다.

다만 신 수석이 사의 파동에서 문 대통령의 리더십에 상처를 입힌 만큼 얼마간의 휴지기를 가진 뒤 교체될 것이라는 관측도 여권에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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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합된 문제 향후 돌출땐 위기.. 申 당분간 교체되지는 않을 듯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대통령비서실 신현수 민정수석.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신현수 민정수석의 거취를 ‘일임’ 받으면서 결정의 시간을 맞았다. 신 수석이 일단 직무에 복귀했지만 ‘검찰발 리스크’는 여전하고, 대통령 리더십에 대한 공세도 이어지고 있다.

문 대통령은 23일 공개일정 없이 통상 업무를 봤다. 신 수석 거취에 대한 고심을 했을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신 수석 거취는 대통령의 몫이기 때문에 참모들은 알 수 없다. 전할 말도 없다”고만 했다. 신 수석은 이날 정상 출근해 업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안팎에서는 문 대통령이 당장 신 수석을 교체하진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문 대통령이 참모들을 좀처럼 쉽게 바꾸지 않는 데다 신 수석의 사의를 여러 차례 반려했다는 것도 공식 확인됐기 때문이다. 청와대의 여러 관계자는 “대통령의 인사 스타일을 감안하면 신 수석을 당분간 바꾸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입을 모았다.

다만 신 수석이 사의 파동에서 문 대통령의 리더십에 상처를 입힌 만큼 얼마간의 휴지기를 가진 뒤 교체될 것이라는 관측도 여권에서 나온다. 이미 이번 파동 이전부터 민정수석실 아래 법무비서관과 반부패비서관의 사의 소식이 알려지면서 앞으로 비서관 교체와 신 수석 거취가 맞물릴 것이라는 추측도 있다. 여권에서는 신 수석이 바뀐다면 4월 재보선 이후, 7월 윤석열 검찰총장 후임 인선과 대규모 검찰 인사 시기 등이 교체 시점으로 거론된다.

향후 수습의 향배는 역시 검찰 문제에 달려 있다. 신 수석이 청와대로 복귀할 수 있었던 것도 같은 날 발표된 검찰 중간 간부 인사에서 검찰 의견을 들어주는 창구 역할을 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대체적이다. 이번에 임시 봉합된 검찰 문제가 향후 다시 돌출한다면 결국 교체 수순으로 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지난 7일 발표된 검찰 고위급 인사와 문 대통령의 재가 과정에 대한 의구심도 여전하다. 대통령 비서인 민정수석이 사의 논란을 1주일이나 끌고 가며 법무부 장관과 충돌한 것도 고위 공직자답지 못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신 수석 사의 논란에 대해 “정권 말기적 징후”라고 비판했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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