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램지어 논문 출판사 "아무것도 결정 안돼".. 게재 강행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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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학술전문 출판사 엘스비어는 22일(현지시간) 마크 램지어(사진) 하버드대 교수의 문제 논문 철회 여부와 관련해 "조사가 계속 진행 중"이라며 "최종 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1, 2차 조사 결과에 따라 램지어 교수의 문제 논문이 철회될 수 있다는 것이다.
IRLE 편집위의 1차 자체 조사 결과에서 램지어 교수 논문에 대한 철회 결정이 내려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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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출간 후 외부 2차 조사 가능성
결과 따라 논문 철회 길도 열어놔
국제 학술전문 출판사 엘스비어는 22일(현지시간) 마크 램지어(사진) 하버드대 교수의 문제 논문 철회 여부와 관련해 “조사가 계속 진행 중”이라며 “최종 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논문의 학술저널 게재를 강행할 수 있다는 의미다.
엘스비어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매춘부’로 규정한 램지어 교수의 논문이 실리는 학술저널 ‘국제 법·경제리뷰(IRLE)’를 발행하는 기관이다. 논문은 지난해 12월 1일 IRLE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게재됐다.
엘스비어의 앤드루 데이비스 부사장은 국민일보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해당 학술저널의 편집위원회가 논문에 대해 독립적인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위원회의 조사가 언제 끝날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3월호(통권 65호) 출판물의 인쇄는 일시적으로 중단된 상태”라면서도 “현재로서는 3월호 출판물에 논문이 실리기로 확정돼 있으며, 최종 결정 사항으로 여겨진다”고 강조했다.
다만 엘스비어는 IRLE 편집위원회의 1차 자체 조사에 이어 외부 전문가들에 의한 2차 조사가 실시될 수 있다고 밝혔다. 1, 2차 조사 결과에 따라 램지어 교수의 문제 논문이 철회될 수 있다는 것이다.
데이비스 부사장은 “역사적 증거에 대해 우려가 제기됐기 때문에 온라인에 게시된 논문에 ‘우려 표명’이라는 경고가 표시돼 있다”면서 “출판물에도 ‘우려 표명’이라는 공지문과 논평·답변 등을 함께 포함시켜 독자들이 전체적인 그림에 접근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데이비스 부사장은 “논문이 출판물에 게재된 이후에도 우려가 제기될 경우 우리는 절차에 따를 것”이라면서 “추가 조사는 출판 이전에 이 논문을 검토하지 않은 새로운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제기된 우려들이 정당한지를 묻는 방식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IRLE 편집위 차원에서 조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3월호 출판 이후에도 파문이 사그라지지 않을 경우 외부 연구자들을 중심으로 한 2차 조사에서 논문 철회 여부 등을 결정짓겠다는 의도다.
IRLE 편집위의 1차 자체 조사 결과에서 램지어 교수 논문에 대한 철회 결정이 내려질 수도 있다. 이렇게 되면 IRLE 홈페이지에서 램지어 논문이 내려가고, 3월호 출판물에도 게재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IRLE 홈페이지에 이어 출판물에도 ‘우려 표명’이라는 공지문과 함께 램지어 논문이 실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램지어 논문이 출판물에 게재된 이후 실시될 수 있는 2차 외부 조사 결과도 중요한 변수다. 온라인과 출판물에 모두 논문이 실린 이후 아무런 조치가 취해지지 않는다면 한국 국민들에겐 최악의 상황이 된다.
데이비스 부사장은 “추가 조사 결과와 저자(램지어 교수)의 답변에 근거해 IRLE가 기록을 수정할 수도 있으나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램지어 교수 논문이 온라인에 이어 출판물에도 실린 뒤에야 철회되는 것 역시 반갑지만은 않은 결과다. 피해가 크게 확산된 이후에 논문이 철회됐다는 비판이 제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알렉시스 더든 미국 코네티컷대 역사학과 교수는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램지어 교수의 논문이 철회되더라도 학술저널의 온라인 홈페이지에 계속 게재돼 있어 위안부 생존자들과 역사에 큰 피해를 이미 끼쳤다”고 비판했다.
워싱턴=하윤해 특파원 justic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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