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도무문 정신으로' 안철수, YS도서관 방문..광폭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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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뒤 중도·보수 외연 확장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김영삼(YS)도서관을 찾아 상도동계 인사들과 회동을 가졌다.
김현철 이사는 안철수 대표가 정치인으로서 김영삼도서관을 찾은 '1호 방문자'라고 감사의 뜻을 표하며 "안 대표가 여러 역할을 하고 있는데, 야권이 잘돼서 보궐선거 등에서 크게 성공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힘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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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을 때 청와대서 칼국수 먹었다" 회상하기도
"야권 잘돼서 서울시장 꼭 당선돼라" 격려받아
야권 단일화 앞두고 보수로의 외연 확장 행보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뒤 중도·보수 외연 확장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김영삼(YS)도서관을 찾아 상도동계 인사들과 회동을 가졌다. 보수정당의 중시조(中始祖)인 YS의 '대도무문' 정신을 추어올리며 향후 야권 후보 단일화에 대비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23일 서울 동작구 상도동에 있는 김영삼도서관을 방문했다. 김덕룡 김영삼민주센터 이사장과 김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상임이사, 국민의힘 김무성 전 대표가 안 대표를 맞이했다.
방명록에 '대도무문 정신과 유언으로 남긴 통합과 화합의 정신을 이어받아 무너진 민주주의를 다시 세우겠다'고 다짐한 안철수 대표는 김현철 이사와 김무성 전 대표의 안내를 받으며 도서관 내부를 둘러봤다.
사람 만나기를 좋아했던 김영삼 전 대통령은 대통령 재임 중에도 청와대로 사회 각계각층의 인사들을 불러들여 칼국수를 대접하며 소탈하게 대화를 나눴던 것으로 유명하다. 건강이 악화되자 붓을 들어 '통합'과 '화합'의 두 단어를 마지막으로 남겼는데, 국민통합을 강조한 사실상의 유지(遺志)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안철수 대표도 "젊을 때 청와대에서 국수를 먹은 기억이 있다"며 김영삼 전 대통령과의 기억을 떠올렸다.
김현철 이사는 안철수 대표가 정치인으로서 김영삼도서관을 찾은 '1호 방문자'라고 감사의 뜻을 표하며 "안 대표가 여러 역할을 하고 있는데, 야권이 잘돼서 보궐선거 등에서 크게 성공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힘을 실었다.
안 대표는 김무성 전 대표와도 비공개로 이야기를 나눴다. 안 대표는 지난해 연말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결단을 하고 기자회견을 하기 전에 김 전 대표에게는 이를 미리 알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김 전 대표가 안 대표와 보수정당 사이의 '징검다리' 역할을 하면서 여러 정치적인 조언을 건네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김영삼도서관 방문을 마치고 나온 안철수 대표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곳 상도동은 대한민국 민주화의 성지"라며 "김영삼 대통령은 거침없이 정도를 가겠다는 대도무문의 정신, 유언으로 남긴 통합과 화합의 정신, 그리고 민주주의와 개혁의 상징"이라고 치켜세웠다.
비공개 회동 내용과 관련해서는 "내 각오를 말씀드렸다"며 "(김무성 전 대표 등이) 무너져가는 민주주의에 대한 걱정들을 함께 말해줬고, 서울시장에 꼭 당선돼서 여러 가지 혁신적 시정을 펼치면 좋겠다는 말도 해줬다"고 전했다.
데일리안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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