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순방 다녀온 의원들..'5성급 호텔 스위트룸'서 코로나 검사

김봉주 2021. 2. 23.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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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출장에서 돌아온 국회의장과 의원들이 5성급 호텔의 스위트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이데일리 단독보도와 JTBC 등에 따르면, 최근 중동 순방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국회의장 순방단 중 박병석 의장 포함 6명의 의원들이 코로나19 검사를 5성급 호텔의 스위트룸에서 받았다.

통상 이 호텔에서 진행되는 코로나19 검사는 스위트룸이 아닌, 1층 회전문 입구와 로비 사이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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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출장은 격리면제..검사 후 귀가
중앙방역본부 "별도 장소에서 검사하는 지침 無"
익명 제보자 "의원들이 요구" VS 국회의장실 "요구 일절 없었다"
사진=JTBC 방송화면 갈무리.

[아시아경제 김봉주 기자] 해외 출장에서 돌아온 국회의장과 의원들이 5성급 호텔의 스위트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고위 공직자라는 이유로 코로나19 검사를 기존 지정된 장소가 아닌 특정 장소에서 받는 특혜를 받은 것이다.

23일 이데일리 단독보도와 JTBC 등에 따르면, 최근 중동 순방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국회의장 순방단 중 박병석 의장 포함 6명의 의원들이 코로나19 검사를 5성급 호텔의 스위트룸에서 받았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7일 박병석 국회의장과 여야 국회의원 5명이 6박9일 중동 방문을 마치고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공항에서 나오자마자 이들이 향한 곳은 인천 그랜드 하얏트 호텔의 스위트룸이었다.

박 의장과 의원들은 약 5분간의 검사를 끝낸 뒤 곧바로 방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장·차관급 이상은 공무상 해외에 다녀온 경우에 격리면제자로 분류돼 검사 후 바로 귀가할 수 있다. 검사와 대기에 드는 모든 비용은 정부가 부담한다.

방역당국은 이 호텔 한 건물을 임시생활시설로 지정해 해당 입국자가 있을 때 검사시설로 써왔다.

문제는 검사 장소였다. 통상 이 호텔에서 진행되는 코로나19 검사는 스위트룸이 아닌, 1층 회전문 입구와 로비 사이에서 진행된다.

국회의장실 측은 "방역당국의 지시에 따라 이동했을 뿐 방에서 검사를 하게 해달라거나 스위트룸을 달라고 하는 등의 요구를 일절 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고 JTBC는 전했다.

다만 이데일리에 익명을 요구한 시설 관계자는 "의전 VIP로 모시는 대사들도 1층에서 검체 채취 후 귀가한다. 국회의원들은 30초가량 걸리는 검사 후에 곧바로 귀가하는데도 스위트룸을 요구해 1층에서 검체하는 의료진이 (스위트)룸으로 따라 올라가 검사를 진행해야 했다"고 전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 관계자는 "고위 공무원을 별도의 장소에서 검사하라는 지침은 없었다"면서도 어떤 경위로 스위트룸에서 검사가 진행됐는지는 확인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김봉주 기자 patriotb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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