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사랑' 추신수, 1년 후 트레이드 가능성은?

김태훈 2021. 2. 23.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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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추트레인' 추신수(38)는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16시즌 뛰면서도 늘 고향 부산에 대한 애정을 표시했다.

부산에서 태어난 추신수는 외삼촌 박정태 영향으로 롯데 자이언츠 선수를 꿈꾸며 학창시절을 보냈다.

꿈을 따라 움직였던 추신수가 이제는 "한국이 그립다"며 KBO리그로 들어온다.

신세계그룹은 23일 "메이저리그 자유계약선수 신분인 추신수와 연봉 27억원에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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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고 자란 부산 연고의 롯데 자이언츠행 여부 관심도 증폭
'영입 1호' 상징성과 '유통 라이벌' 그룹과의 딜 가능성 낮아
추신수 ⓒ 뉴시스

‘추추트레인’ 추신수(38)는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16시즌 뛰면서도 늘 고향 부산에 대한 애정을 표시했다.


부산에서 태어난 추신수는 외삼촌 박정태 영향으로 롯데 자이언츠 선수를 꿈꾸며 학창시절을 보냈다. 긴 빅리그 생활을 정리하고 한국으로 돌아온다 해도 결국에는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을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지난 2007년 해외파 특별지명에서 추신수를 1순위로 지명했던 SK 와이번스는 추신수가 빅리그에서 입지가 불안할 때, 추신수 설득을 위해 미국으로 날아가기도 했다.


앞길이 보장되지 않은 시절에 SK 와이번스 제안에 솔깃했던 것도 사실이지만 추신수는 아내 하원미 씨 응원 아래 메이저리거로서의 꿈을 키웠고, 7년 총액 1억 3000만 달러(텍사스 레인저스)의 FA 잭팟을 터뜨렸다.


텍사스 시절에도 추신수는 고향팀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꿈을 따라 움직였던 추신수가 이제는 “한국이 그립다”며 KBO리그로 들어온다.


신세계그룹은 23일 “메이저리그 자유계약선수 신분인 추신수와 연봉 27억원에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대호가 보유했던 KBO리그 최고 연봉 기록(25억원)을 깬 추신수는 연봉 가운데 10억원은 사회공헌활동을 위한 기부금으로 내놓는다.


부산고 졸업 후 지난 2001년 미국에 진출한 추신수는 시애틀 매리너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신시내티 레즈, 텍사스 레인저스 등을 거쳤다.


지난해를 끝으로 텍사스 레인저스와 7년 총액 1억 3000만 달러 계약을 마치고 FA(자유계약선수) 신분이 된 추신수는 MLB 통산 1652경기 타율 0.275, 1671안타, 218홈런, 782타점, 961득점, 157도루를 기록했다. 호타준족의 상징인 20홈런-20도루는 세 차례나 달성했다.


추신수는 “마음에 간직하고 있는 KBO리그에 대한 그리움을 지우기 어려웠다며 “이 와중에 신세계그룹의 방향성과 정성이 결정에 큰 힘이 됐다. 아직 구단명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신세계라는 팀을 통해 곧 인사드리겠다”고 말했다.


신세계그룹은 4월3일 인천 홈에서 롯데와 개막전을 치른다. 공교롭게도 추신수의 KBO리그 데뷔전은 ‘고향팀’ 롯데 자이언츠가 될 전망이다. 절친 이대호와 개막전 맞대결 등으로 벌써부터 화제가 되고 있다. 커진 관심은 “1년 계약의 추신수가 내년 롯데 자이언츠로 트레이드 되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키웠다.


추신수 ⓒ 신세계그룹

추신수가 롯데로 트레이드 될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추신수가 고향팀에 대한 애정을 품고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이제는 신세계그룹 야구단의 ‘영입 1호’ 선수다. 신세계그룹 야구단도 이 같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SK와이번스 시절과는 상황이 다르다는 얘기도 한다. 신세계그룹 야구단의 붐업을 꾀하며 창단 전부터 영입을 노렸던 추신수를 ‘유통기업 라이벌’ 롯데로 1년 만에 트레이드 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는 얘기다.


전성기는 지났지만 추신수는 2019시즌에도 빅리그에서 20홈런 이상을 쏘아 올린 타자다. KBO리그에서는 웬만한 외국인타자를 능가하는 파워와 정확도, 안정적인 수비를 자랑할 야수다.


수도권 구단 전력분석팀의 한 관계자는 “신세계그룹은 사실상 외국인타자를 하나 더 영입한 셈이다. 흥행은 물론 야구 실력 자체만으로도 추신수 영입은 신세계그룹 야구단에 엄청난 힘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추신수는 오는 2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자가격리를 마친 뒤 다음달 진행되는 연습경기에 합류할 예정이다.

데일리안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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