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9월까지 전 국민 70% 대상 1차 접종, 11월까지 집단면역 형성

박종일 2021. 2. 23.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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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코로나19 백신의 국내 첫 접종을 사흘 앞둔 가운데 우선접종대상자의 90% 이상(36만6959명 중 34만4181명)이 접종에 동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9월까지 전 국민 70%를 대상으로 1차 접종을 마무리한 뒤 11월까지 집단면역을 형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방역당국은 항체 형성률을 80%로 가정할 때 전체 인구의 70%가 백신을 맞게 되면 국민의 56%가 면역 방어망에 포함되기 때문에 감염재생산지수 2 이상인 대유행이 오더라도 대응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강남구도 26일부터 3월8일까지 지역내 요양병원 8곳과 요양시설 5곳의 65세 미만 입소자와 종사자를 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

대상자의 86.7%(1311명 중 1137명)가 접종에 동의해 주었다. 특히 요양시설 입소자와 종사자의 동의율(94.4%, 231명 중 218명)이 높았다.

거동이 어려운 분들을 고려해 강남구보건소 의사와 간호사 등으로 구성된 전문팀이 직접 찾아가 접종하는 방식이 병행된다.

의료 인력이 제때 지원될 수 있도록 지역내 의사회, 간호사회 등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의 중이다.

이번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접종 간격은 8주에서 12주까지다. 이번에 1차 접종을 받고, 4월 말부터 5월 말까지 2차 접종을 받으면 된다.

또 공무원, 의료진 8명으로 구성된 별도의 전담팀을 구성해 접종 후 이상반응에 대해 신속하게 대처, 피해 발생 시 보상 접수가 곧바로 이뤄질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요양병원과 시설의 65세 이상 어르신 737명에 대한 접종은 3월 말 정부의 추가 임상정보 확인 후 결정될 예정이다.

아울러 오는 7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무료접종을 위해 지역내 일원에코센터(일원동 4-12), 강남관광정보센터(압구정로161)에 백신접종센터를 설치하기로 했다.

강남구는 접종이 완료되는 시점까지 구민 여러분의 일상 복귀를 돕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본격적인 백신 접종이 첫발을 떼지만, 갈 길은 멀다. 23일 0시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는 357명으로 다행히 이틀 연속 300명대를 기록했지만, 확진자 1명이 감염시키는 사람수를 뜻하는 감염재생산지수는 1.12였다.

확진자 900명대를 기록했던 지난 연말 이후 가장 높았다. 검사자 중 확진자 비율을 나타내는 양성률은 이달 초 0.98%에서 2주 만에 1.28%로 올랐다. 국내 변이바이러스도 지난 20일 감염자 9명이 추가되면서 총 128명으로 늘었다.

방역당국은 해외에서 보고된 다양한 변이바이러스가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24일부터 모든 해외입국자에게 유전자검사(PCR) 음성확인서를 의무 제출하도록 했다.

코로나19로 숨진 미국인이 22일로 50만명(월드오미터 기준 51만1009명)을 넘긴 것으로 집계됐다.

뉴욕타임스는 “1·2차 세계대전과 베트남전쟁의 전사자를 합한 것보다 더 많은 미국인이 코로나19로 목숨을 잃었다”고 분석했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현재까지 미국 인구 13%가 넘는 4280만명이 코로나 백신을 한 번 이상 맞은 것으로 집계했는데 하루 평균 170만명의 미국인이 접종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는 시점을 ‘올해 크리스마스’라고 예상한 만큼 이런 추세라면 미국은 올 연말에 진정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백신 접종을 시작하는 우리나라도 올해 크리스마스엔 마스크를 벗고 가족, 지인들과 함께 마음껏 즐길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그럼 여기서 강남구 코로나19 현황과 주요 정책들을 설명하겠다.

강남구 확진자 현황이다. 오늘 1276번까지 확진자가 나왔다. 1274, 1275, 1276번은 각각 앞서 확진 받은 강남구민의 가족으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1272, 1273번은 기침 등 증상으로 확진 받았으나 감염경로를 알 수 없어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오늘 현재 강남구가 관리하고 있는 자가격리자는 1045명이며, 이 중 해외입국자는 792명, 국내접촉자는 253명입니다.

강남구보건소 선별진료소와 임시선별검사소 누적 검체검사자는 21만5417명이다. 어제 1945명의 검사자 중 해외입국자 88명, 국내거주자는 1857명이었다.

정부가 거리두기 2단계까지 유치원생과 초등 1·2학년, 특수학교 학생들은 매일 등교할 수 있도록 하면서, 걱정하는 구민 분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강남구는 이번 주 목요일까지 지역내 12개교를 대상으로 방역소독은 물론 급식실까지 철저하게 관리해 모두가 안심할 수 있는 학교 공간이 되도록 교육청과 합동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또 학생이나 교직원이 교내에서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일 경우 음압시설을 갖춘 특수앰뷸런스를 보내 빠르게 병원이나 보건소로 이송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

한편, 강남구는 새벽 5시부터 영업을 시작하는 지역내 대형 클럽 등 유흥시설 58개소를 대상으로 지난 19일부터 27일까지 강남·수서경찰서와 함께 특별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강남구청은 단속망을 피해가며 새벽까지 영업하거나 방역수칙을 위반한 업소에 대해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무관용 원칙’으로 엄중히 대응해나가겠다는 말씀을 드린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강남구민 여러분,

백신 접종을 앞두고 마스크 없는 일상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지만, 실제 집단면역이 형성되기까진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은 기본적인 방역수칙 준수와 ‘숨은 감염자’를 찾아내는 선제적인 검사가 감염병 확산을 막는 최선책이라고 저는 생각한다. 방역당국도 검체검사 확대가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서울시가 임시선별검사소를 자치구별 한 곳으로 축소하기로 했지만 강남구는 누구나 언제든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강남권에서 유일하게 두 곳(삼성역 6번 출구 인근, 세곡동 방죽소공원)을 운영하고 있다. 구민 여러분께서는 조금이라도 이상이 있다면 임시선별검사소나 강남구보건소를 찾아 검사를 받아주시기 바란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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